증상 없어 발견 어려운 '자궁근종'…연간진료 120만 건 웃돌아

[국감 브리핑] 2020년 98만 건→2023년 120만 건
진료액 3500억 원 돌파

지난달 1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병원 1층 로비에 환자들이 진료 후 대기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우리나라 여성이 자궁근종으로 진료를 받은 건수가 연간 120만 건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진료비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여성 자궁근종 진료 건수는 2020년 98만 건에서, 2021년도 113만 건, 2022년도 114만 건, 2023년도 120만 건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도 116만 건 이상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궁근종은 여성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35세 이상의 여성의 40~50%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진다. 증상을 눈치채기 어려워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다. 위치와 크기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불임, 유산, 조산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궁근종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연령대는 40대로 2020년도부터 매해 40만 건 이상 진료를 받았고, 50대가 30만 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연도별 총진료 금액은 2020년 2800억 원에서 지속 증가해 지난해 3500억 원을 돌파했다.

남인순 의원은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정밀검진 전까지 발견이 쉽지 않다"며 국가건강검진 시 가능하면 자궁 초음파 검사를 함께 받아 자궁과 난소 상태를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초 진단 시 초음파 검사에 대해 일정액 건강보험이 적용되지만, 여성 건강권 확대를 위해 자궁 초음파를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하는 등 검진 항목 확대도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