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가극 ‘금강 1894’ 평양 공연 추진”

(사)통일맞이와  ‘남북교류 포괄적 협력 이행’ 협약
2005년에 이어 10여년 만에 성사될지 여부 주목

[편집자주]

이재명 성남시장과 이해찬 (사)통일맞이 이사장이 협약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성남시 제공)© News1

경기 성남시와 (사)통일맞이는 뮤지컬 ‘금강 1894’의 평양 공연을 추진하겠다고 2일 밝혔다.

‘금강 1894’는 2005년 평양 봉화예술극장 무대에 올랐던 가극 ‘금강’의 새로운 버전이다.

성남시와 (사)통일맞이는 내년 상반기나 10·4 남북 정상선언 10주년이 되는 내년 10월 4일에 맞춰 ‘금강 1894’의 평양 공연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날 ‘남북교류에 관한 포괄적 협력 이행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협약체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펼쳐진 가극 ‘금강’은 한반도를 둘러싼 모든 굴레를 문화예술로 초월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그 짜릿한 기억은 2016년 한반도에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관계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개성공단은 폐쇄됐고 남북 대화채널은 마비됐다.”며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평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북한 공연을 추진한 배경에 대해 이 시장은 “경색된 남북관계와 한반도의 위기를 이 상태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범국민적 요구와 민족사적 부름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며 “‘금강 1894’의 평양 공연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북측 당국에 “북측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그 어디라도 우리는 달려갈 것”이라며 실무접촉을 제안하고, 정부에도 “북측이 화답해 온다면 이를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뮤지컬 '금강 1894' 평양 공연 추진 기자회견 모습.© News1

양 측이 밝힌 ‘금강 1894’ 평양 공연 프로젝트에는 이산가족 관람단 방문도 포함됐다.

이 시장은 공연 성사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현재 상태라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남북교류를 정부가 방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지난해 초 정부가 자치단체들의 교류협력을 권장한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이해찬 (사)통일맞이 이사장은 “남북간 일체의 교류가 차단됐기 때문에 당장은 여의치 않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공연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며 “좋은 공연을 준비하고 남북이 하나가 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뮤지컬 금강은 평양 공연 시 호응이 좋았고, 의미도 있었다”며 “성남시가 새로운 버전으로 만드는 것을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이지만 이것보다 더 나쁜 상황이 올 수도 없고 와서도 안 된다”며 “남북교류를 개척하기 위한 마중물인 ‘금강 1894’ 공연을 실현하기 위해 다방면에 걸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성남문화재단이 제작한 가극 ‘금강 1894’는 평양 공연 추진에 앞서 11월 1일부터 4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먼저 시연된다.  

동학농민운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힘들었던 백성의 삶과 가슴 아픈 사랑, 그들의 한을 선율에 얹어냈다.

김규종 한세대 뮤지컬과 전임교수가 연출, 이성준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교수가 작곡 및 음악감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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