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CBPR 인증 가입 6년…첫발 내디딘 네이버 "아태진출 발판"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 최근 CBPR 인증 취득
개인정보 이전 더 쉬워져…"현지 사업 속도" 전망

본문 이미지 -  네이버, 지난해 12월 CBPR 인증 취득 (네이버 제공)
네이버, 지난해 12월 CBPR 인증 취득 (네이버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한국이 글로벌 개인정보보호 인증 제도인 '국경 간 프라이버시 규칙(CBPR)'에 가입한 지 약 6년 만에 인증을 받은 국내 기업 2곳이 모두 네이버에서 나왔다.

네이버 본사와 네이버클라우드다. 아시아태평양(APEC)을 대상으로 한 인증문턱이 낮아짐에 따라 거점 지역으로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21일 국내 기업 최초로 '국경 간 프라이버시 규칙'(CBPR·Cross-Border Private Rules) 제도의 인증을 받았다.

2009년 네이버에서 분사한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1월 17일 CBPR 인증을 취득했다.

'CBPR'은 2011년 아시아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가 회원국 간 자유롭고 안전한 개인정보 이전 및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지원하고자 만든 제도다. 한국은 2017년 처음 가입했고, 2019년 KISA를 CBPR 인증기관으로 승인했다.

정부는 지난해 5월에서야 기업들로부터 CBPR 인증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정태인 KISA 개인정보협력 팀장은 지난해 11월 간담회에서 "국내 기업의 (CBPR 인증에 대한) 수요가 없었던 게 아니라, 기관(KISA)이 유럽의 GDPR(개인정보보호 규정) 인증 적정성 검사에 집중해 그간 CBPR 인증을 받은 기업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업계는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번 CBPR 인증 취득을 통해 APEC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얻었다고 본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총 9개국이 CBPR 제도에 가입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개인정보를 국외로 이전하거나 국외로부터 이전받아 처리하는 기업의 경우 CBPR 인증을 받으면 대외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해외에서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확인하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네이버가 지난달 인수를 마친 북미판 당근마켓 '포시마크'가 위치한 미국 역시 CBPR 인증에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는 △포털 △밴드 △'마이 스마트 스토어' 서비스 등 총 75개 영역에서 인증을 받은 상태다.

본문 이미지 -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APAC 사업개발 대표 (네이버 클라우드 서밋 2022 행사 영상 갈무리)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APAC 사업개발 대표 (네이버 클라우드 서밋 2022 행사 영상 갈무리)

네이버클라우드가 공을 들이는 싱가포르도 CPBR 인증 가입국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아태지역 법인으로 두고 있는 '싱가포르' 내 입지를 강화해 아태지역 5위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자)를 넘어 3위에 오르겠다는 게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를 바짝 추격하겠다는 전략이다.

싱가포르는 CBPR을 자국 개인정보보호 규범과 동등한 수준의 체계로 본다는 점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지에서 별도의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서비스를 더 빨리 출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현지 정부는 고객 동의하에 개인정보의 자유로운 국외 이전을 허용해 현지 기업과 제휴시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KISA 측은 현재 걸음마 단계인 국내 'CBPR' 활성화를 위해 올해 인증심사위원 교육·해외기관 간 교류에 집중할 방침이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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