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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유세 만큼 '뜨겁게'…낙선 인사로 딛고 일어서다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2018-07-01 12:12 송고 | 2018-07-02 08:21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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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만나 "지지 감사"…다음 선거 재기 발판 마련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했던 김명진 민주평화당 후보. © News1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끝났지만 아직도 유권자들을 만나 악수를 청하고 서로를 껴안는 이들이 있다.

이번 선거에서 떨어진 낙선 후보들인데, 공식 선거운동 기간 유세 때 못지않은 활발한 활동으로 다음 선거를 위해 재기 발판 마련에 나선 것이다.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했던 김명진 민주평화당 후보는 당선인인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후보(83.46%)와 경쟁해 16.53%를 득표, 고배를 마셨다.

김 후보는 선거 이튿날인 지난달 14일 오전 한 재래시장에서부터 낙선 인사를 시작했다. 15일 경로당에서 낙선 심경을 담은 '울고싶어라'를 부르자 한 어르신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고 한다.

김 후보는 1일 뉴스1에 "묻지마 정당 투표 대신 인물을 꼼꼼히 보고 지지해주신 분들이 눈물나게 감사하다"며 "목표는 (나를 지지해준) 1만1964명에게 모두 인사 드릴때까지 낙선 인사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 청주시흥덕구(자선거구) 구의원 선거에 나섰던 홍청숙 정의당 후보.© News1

충북 청주시흥덕구(자선거구) 구의원 선거에 정의당 간판을 들고 나간 홍청숙 후보는 7.52%로 8명 후보 중 5위를 기록해 패배의 쓴맛을 봤다.

홍 후보는 지난 22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낙선 인사 이유로 "내게 정중한 응원의 인사를 보내주신 분들께 당당한 낙선자의 모습, 당신의 격조있는 인사를 받을 자격이 있는 후보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라고 적었다.

청년 정당 우리미래 소속 손상우 후보는 부산 남구(나선거구) 구의원 선거에서 4위(5.82%)를 기록했다. 손 후보의 지역의 쓰레기 수거로 낙선 인사를 대신했다.

손 후보는 지난달 17일 블로그를 통해 황령산 쓰레기 수거에 나섰다고 알리며 "'4년 동안 뭐하다 선거 때만 얼굴 비추냐' 하시는 말씀 듣지 않도록 일상 속에서 자주 찾아뵙겠다"고도 적었다.
서울 관악구(사선거구) 구의원 선거에 나섰던 연시영 민중당 후보.© News1
민중당의 연시영 후보는 관악구(사선거구) 구의원 선거에 출마해 3.51%의 득표율로 5명 중 5위를 차지했다. 연 후보도 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한 낙선 인사 소식을 블로그를 통해 알렸다.   

연 후보는 선거 이튿날인 14일 블로그에서 "낙선했지만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선거 때 많이 시끄러웠을텐데, 그것도 이제야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며 다음 선거 승리를 기약했다.

바른미래당 소속 장진영 후보는 서울 동작구청장 선거에 나섰다가 이창우 민주당 후보(61.52%), 홍운천 자유한국당 후보(21.62%)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득표율은 16.85%.

장 후보는 선거 일주일 뒤인 20일부터 시작해 29일까지 일주일 넘게 낙선 인사를 했다. 주로 출근 시간대에 지하철역에서 팻말을 들고 선 채 시민들을 만났다.

장 후보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선거운동 기간 만큼 낙선 인사를 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낙선 인사가 선거의 좋은 문화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청장 선거에 나섰던 장진영 바른미래당 후보.© News1

pej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