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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승수 전주시장 "미술관 짓고 선미촌 없애겠다"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2018-06-30 09: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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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인터뷰…"재선 시장 할 일 훨씬 더 많아져"
"전군간도로 관광명소化…시장·군수회의 때 제안"

김승수 전주시장이 29일 전북 전주시청에서 뉴스1 전북본부와 민선7기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8.6.29/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김승수 전주시장은 “국립미술관을 전주종합경기장에 유치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승수 시장은 29일 시장실에서 뉴스1과 한 인터뷰에서 ‘종합경기장 중심의 덕진권역 뮤지엄 밸리 조성’ 공약과 관련, “도시에 좋은 미술관이 있으면 도시의 품격이 올라간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서노동예술촌 프로젝트 민선7기 내 완료’ 공약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성매매업소가 민선7기 안에 없어진다는 것”이라면서 “예쁘게 예술촌을 꾸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벚꽃 복원이 진행 중인 전군간도로에 대해서는 “차선을 줄이고 인도를 넓혀 중요한 관광상품으로 살렸으면 좋겠다”면서 “민선7기 시장·군수 첫 번째 회의 때 제안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시장은 “전주는 문화적으로도 생태적으로도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도시”라고 강조하고 “시민들께서 그런 자산을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같이 개척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 재선에 성공했다. 취임을 앞두고 있는 현재 느낌은 어떤가.

▶ 마음이 무겁다. 초선하고 재선은 많이 다른 것 같다. 초선 때는 즐거움 반, 책임감 반이었다. 지금은 거의 99%가 책임감이다. 시민들의 기대도 커진 것 같다. 재선 시장이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아진 것 같다.

- 당선 직후 프랑스에 다녀왔다.

▶ 큰 행사가 있었다. 파리문화원에서 ‘테이스트 코리아’로 한국을 조명하고 있는데, 이번에 단일 도시로는 처음 우리 전주 행사를 했다. 행사는 굉장히 성공적이었다. 현지에서 비빔밥에 관심이 많았고, 한지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 특히 비빔밥의 브랜드가치는 수조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비빔밥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 있을까.

▶ 전주시에서 직접 했든, 안 했든 비빔밥프랜차이즈로 밖에서 성공을 못했다. 일본에 나갔던 것도 실패했다. 비빔밥을 현지 식으로 먹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그것을 전주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정부하고 함께해야 하는 일인 것 같다.

- 당선 후 기자간담회 때 선거운동 기간 골목골목을 누볐다고 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 독거노인 원스톱지원센터라는 게 있다. 9000여명의 독거노인들을 관리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분들이랑 같이 독거노인을 뵈러 갔다. 제가 ‘제일 하고 싶은 게 무엇이냐’고 여쭸더니 우시더라. ‘고기가 먹고 싶다’고 우시더라. 여전히 우리사회에 어려운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 부분을 놓치면 안 되겠다는 것을 느꼈다.

- 당시 상대 후보의 좋은 공약을 반영하겠다고도 했다.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있나.

▶ 오형수 정의당 후보도, 저도 생각한 게 있다. 어린이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 반드시 국가책임제로 하려 한다. ‘시장 공약이 왜 자꾸 국가책임제로 가느냐’는 말씀도 듣는데, 저는 현장의 목소리가 국가 정책에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병원비 때문에 병원을 못가고 그래서는 안 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29일 전북 전주시청에서 뉴스1 전북본부와 민선7기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8.6.29/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 민선6기 내내 ‘사람 중심 도시’를 지향했다. 민선7기에도 유지되는가.

▶ 시대 흐름이 이제는 ‘사람 중심 도시’로 갈 것으로 본다. 거의 모든 도시들이 사람, 생태, 문화, 자동차보다는 인간 중심 도시를 지향하는 것 같다. 당연히 우리 민선7기에서도 이어져야 한다.

- 눈에 띄는 공약 중 하나가 ‘종합경기장 중심의 덕진권역 뮤지엄밸리’ 조성이었다. 왜 뮤지엄인가.

▶ 도시에 좋은 미술관이 있으면 도시의 품격이 올라간다. 미술관은 어린이미술관이 될 수도 있고, 박물관이 될 수도 있다. 국립·시립미술관이 될 수도 있다. 전에는 미술관이라는 게 그림만 감상하는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소풍장소이기도하고 창작공간이기도하고 예술교육기관이기도 한다. 미술관에 들어가면 3시간도, 4시간도 있을 수 있다. 여러 가지 기능을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 그래서 종합경기장을 중심으로 해서 법원·검찰 이전 부지, 팔복예술공장, 덕진공원, 소리문화의전당, 동물원까지 아우르는 뮤지엄밸리 공약을 내놓았다.

- 국립미술관을 유치한다면 어디에 유치하겠다는 것인가.

▶ 종합경기장이다.

- 종합경기장은 민선6기에 세운 계획대로 추진할 것인가.

▶ 종합경기장은 제 방향(쇼핑몰 유치가 아닌 공원·녹지 조성)이 맞다고 본다. 시간이 약간 걸리더라도, 비난이 있더라도 포기하면 절대 안 된다고 본다.

- ‘서노동예술촌 프로젝트(선미촌 문화재생사업) 민선7기 내 완료’ 공약도 눈길을 끈다. 어떤 의미가 있나.

▶ 선미촌 성매매업소가 민선7기 안에 없어진다는 의미다. 예쁘게 예술촌을 꾸밀 것이다. 예를 들면 팔복예술공장과 같은 변화가 생길 것이다. 서점도 들어오고 예술공간도 늘어나고. 그런데 성매매를 했던 여성들이 우리사회로 돌아온다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여성인권의 상징적 공간으로도 만들 것이다. 여성들에 대한 지원도 계속 할 것이다.

- 미세먼지 문제가 전주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

▶ 민선7기를 앞두고 홈페이지를 통해 ‘시장에게 바란다’를 운영하는데, 미세먼지가 가장 많은 것 같다. 민선7기에는 미세먼지 저감에 집중하려고 한다. 다만 전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은 시민들이 오염원 배출을 많이 해서가 아니다. 지형적인 문제로 인한 대기흐름 정체가 있고, 중국 영향도 있다. 서해안 화력발전소도 있다.

- 일부에서는 전주시가 아파트를 많이 짓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 일부 일리가 있다. 1차 미세먼지가 전주에 들어와서 2주 정도를 머물면서 2차 미세먼지를 만든다. 화학반응을 해서. 아파트가 많아지면서 1차 미세먼지를 더 정체시킬 수는 있다.

- 그렇다면 아파트를 더 이상 짓지 않아야 하는 것인가.

▶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여의지구를 포기한 이유 중 하나다. 그런데 조금씩 있는 아파트에 대해서까지 시장이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 여의지구와 달리 천마지구는 워낙 오래 전에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진행할 수밖에 없다.

- 지방선거 토론회 때 경관지구 얘기를 잠깐 하셨다. 면적이 어느 정도인가.

▶ 10만평정도 된다. 항공대대에 벽을 성벽처럼 쌓고, 그 주위를 둘러싼 형태로 조성된다. 청보리밭이 될 수 있고 유채밭이 될 수 있다. 내년 하반기쯤이면 볼 수 있을 것 같다. 관광 명소가 될 것이다. 그와 관련해서 경관지구를 지나는 전군간도로(전주~군산 100리 벚꽃길)를 다시 살리고 싶다. 4차선을 2차선으로 좁히고 인도를 넓혀 걷고 자전거를 타며 꽃구경을 할 수 있는 길로 만들고 싶다. 우리 전주시와 익산시, 김제시, 군산시가 각각 자기 구간을 나눠서 하면 될 것이다.

- 지금 전군간도로 벚꽃 복원을 하고 있지 않느냐.

▶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두 차례 다녀왔는데 새로 심는 벚나무도 너무 작다. 제대로 꽃구경을 하려면 10년 이상 걸릴 것 같더라. 인도를 넓히고 조금만 더 다듬으면 된다. 돈 많이 안 들여도 된다. 현재 인도가 없는 지역도 많다. 차선을 줄이고 인도를 넓혀 중요한 관광상품으로 살렸으면 좋겠다. 민선7기 시장·군수 첫 번째 회의 때 제안할 계획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29일 전북 전주시청에서 뉴스1 전북본부와 민선7기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8.6.29/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 서민경제 살리기가 화두다. 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계획이 있는지.

▶ 여러 가지 있는데, 특별히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그런데 시비로 주차장을 짓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주거지역 일부를 주차장으로 제공하겠다고 하면 나머지 지역을 상업지역으로 바꿔주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그렇게 무료 주차타워를 지을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 권역별로 해결할 생각이다.

- 니트족 등 청년문제도 심각하다.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 청년정책은 일자리 문제만 있는 게 아니다. 주거문제가 전혀 해결이 안 되니 결혼을 안 하는 것이고, 소외문제 때문에 니트족처럼 숨어든다. 거기에다 건강문제까지. 이런 것들이 포괄적으로 해서 청년들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 ‘왜 청년들만 지원하느냐’는 사람도 있는데, 5년, 10년 뒤에는 이 청년들이 우리를 먹여 살릴 사람들이다. 그것을 인정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

- 개표 방송 때 김완주 전 전북도지사가 자리를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지사께서) 사실 그날 캠프에 안 오시려고 했다. ‘내가 자네한테 옛날 이미지를 덧씌울 수도 있지 않겠느냐’면서. 그래서 캠프에 오셨는데도 방에서 나오지 않으셨다. 그래서 끌어내듯 밖으로 모셨다. 그분한테서 배운 것도 많지만, ‘저렇게 하지는 말아야지’ 하는 것도 있었다. (정치 원로를) 우리 사회가 놓쳐선 안 된다고 본다. 정치에 대한 예우를 한다는 게 아니라 오래된 지혜와 지식, 이런 것들을 중요한 우리들의 자산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 ‘우리 전주는 늘 부족하고 늘 꼴찌야’. 시민들 가슴에는 그런 게 있는 것 같다. 그런데 1000만명이나 오는 도시에 희망이 없다면 어느 도시에 희망이 있겠는가. 전주가 좋다고, 보고 싶다고 많은 사람들이 온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 자부심인 것 같다. 도시를 인구로 평가하는 시대가 끝나고 도시 영향력으로 평가하는 시대가 왔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전주는 문화적으로도 생태적으로도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시민들께서 그런 자산을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같이 개척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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