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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노무현 묘역 찾은 송철호 "새삼 그립고 감사하다"

(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2018-06-14 18:3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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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치입문 권유 떠올라 부인 홍씨 '울컥'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당선인과 부인 홍영혜씨 14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18.6.14/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대통령님 그립습니다. 님의 높고 깊은 뜻 항상 간직하겠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 울산광역시장 당선인 송철호."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당선인이 14일 오후 4시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 방명록에 이같이 적었다.

송 당선인의 부인 홍영혜씨와 박태완 중구청장 당선인, 이선호 울주군수 당선인, 울산시당 관계자 등 100여명이 이날 김해 봉하마을 찾았다.

참배를 위해 송 당선인과 민주당 울산시당 관계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으로 이동하는 동안 부인 홍영혜씨가 내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자 주위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홍씨가 그토록 눈물을 참을 수 없었던 이유는 1991년 노 전 대통령의 일화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홍씨는 "남편이 처음 정치에 입문할 당시에 노 전 대통령의 전화 통화 기억이 떠올랐다"며 "그때 그분이 우리가 이런 (정치)일을 하려고 하는데 남편이 밤에 늦게 들어올 수도 있고 영혜씨가 많이 힘들 거라며 말한 기억이 새삼 사무친다"고 말했다.

송 당선인은 참배 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너럭바위를 바라보며 "대통령이 새삼 그립다"고 말했다.

그는 "'그깟 대통령 직함이 뭐가 그리 중하냐'고 했던 그의 말이 떠오른다"며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 하면서 민주주의가 완성되지 않았고 남북통일의 길이 잘 되지 않았으니 초선 국회의원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송 당선인에게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싸워서 민주주의 길을 다시 세우고 민족 통일의 길로 나아가련다"며 송 당선인에게 "나와 또 출마하자"고 권유했다.

송 당선인은 "그랬던 노 대통령이 새삼 그립고 또 감사의 마음이 든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그는 참배 후 돌아서는 길에도 줄곧 부엉이 바위를 응시했다.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당선인의 부인 홍영혜씨가 14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18.6.14/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부인 홍씨 역시 눈물을 참으며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뒤돌아보고 또 뒤돌아봤다. 

송 당선인은 "대통령께서 사람 사는 세상을 말씀하셨다"며 "마찬가지로 사람이 주인이 되는 시민주권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해 봉하마을 방문에 앞서 오전 9시께 송 당선인은 민주당 울산시당 관계자와 지방선거 당선인들과 함께 울산대공원 현충탑을 찾았다.

6·13 지방선거에서 52.9%를 득표해 40.1%의 김기현 후보를 제치고 정계 입문 26년만에 '8전9기'로 울산시장에 당선된 송 당선인은 방명록을 통해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결코 헛되이 하지 않게 시정을 잘 이끌겠다"고 기록을 남겼다.

송 당선인은 곧바로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당선소감과 선거대책본부의 7대 목표 136개 사업을 토대로 하는 인수위 구성과 향후 시정 구상 방향을 발표하며 '시민주권시대'로 한 발 더 나아갔다.
byna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