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b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대형 이슈·여야 공방·치우친 지지도…지방선거 안달궈지네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2018-05-07 14:48 송고

공유하기

남북·북미 정상회담 '대형이슈' 잠식…주목도↓
'드루킹 특검' 피로감·민주당 지지율 고공행진도

지난 5일 전북 전주시 중앙살림광장에서 열린 시민참여 선거축제에서 전라북도선관위 관계자들이 이순신 장군과 마동석을 패러디한 의상을 입고 투표 독려 이벤트를 하고 있다.2018.5.5/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오는 6월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국민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치러진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조만간 개최되는 북미정상회담 등 대형 이벤트에 이목이 집중되고 '드루킹 특검'을 두고 여야의 지난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지방선거에 대한 열기가 붙지 않고 있다. 

게다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에 앞서면서 선거에 대한 흥미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다.

이번 6·13 지방선거는 전국 시·도지사 17명과 구·시·군의장 226명, 시·도의회의원 737명, 구·시·군의회의원(세종특별자치시·제주특별자치도 제외) 2541명을 선출하는 최대의 전국단위 선거다.

여기에 광역의원 비례대표 87석, 기초의원 비례대표 386석에 교육감 17석, 교육의원 5석까지 약 4000여명의 지역 일꾼이 시민들의 손으로 뽑힌다.

지방선거는 주민들이 직접 우리 마을과 구, 시, 도를 위해 일할 자치단체의 장과 지방의회 의원 등 지역일꾼을 선출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중요한 선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6·13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가장 주된 요인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이라는 메가톤급 이슈 때문이라는 의견이 정치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4·27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조만간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한미일 정상회의(9일)와 한미정상회담(22일) 조만간 열릴 예정인 탓에 국민들의 시선이 북한 문제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남북관계 훈풍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집권여당인 민주당 역시 훈풍을 탈 수밖에 없어서 여야 지지율 격차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야의 지지율 차이는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흥미를 저해시키고 있다.

문제는 정치권 스스로 지리한 공방전으로 국민들의 지방선거 관심을 낮추고 있는 대목이다.

여야는 7일에도 국회 정상화를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드루킹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추가경정예산·특검법 동시 처리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댓글 조작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명명 △특검 추천은 야당이 교섭단체간 합의·여당 비토 가능 등 3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선(先) 특검법 후(後) 추경 처리를 주장하면서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이같은 상황으로 볼 때 여야의 극한 대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지방선거 열기를 끌어올려야 할 정치권이 되레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얽매여 국민을 지방선거에서 멀게 만드는 셈이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치러지는 첫 번째 전국단위 선거인 6·13 지방선거의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정치권이 지방선거 관심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silver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