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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재앙]미세먼지, 폐끝까지 침투하는 '죽음의 먼지'

폐포끝 염증발생…뇌졸중·심혈관질환까지 유발

미세먼지 조기 사망자가 흡연 사망자보다 많아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7.04.09 08:05:00 송고
서울 강남대로 일대가 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미세먼지 입자는 눈에 잘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지만 사람에게 노출이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어 '죽음의 먼지'로도 불리운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2013년 대기오염을 1등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기도 했다. 또 세계보건기구는 2014년 미세먼지로 인해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한 사람이 전세계에서 한해 약 700만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600만명보다 더 많은 것이다. 이 때의 사인(死因)을 미세먼지나 흡연 각각 단 한 가지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이는 미세먼지가 얼마나 인체에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그렇다면 미세먼지가 인체에서 어떠한 작용을 하기에 이처럼 해로운 인자로 낙인찍혔을까.

이진국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교수(호흡기내과)는 9일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미세먼지를 통해 전신 염증반응이 항진되면서 폐질환은 물론, 뇌졸중, 심혈관질환 등의 발생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미세먼지는 일반 먼지보다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콧속이나 기관지내 섬모로 걸리지지 않고 폐의 말단인 폐포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미세먼지 입자는 일반적으로 지름 10마이크로미터(um) 이하의 입자를 통칭한다. 머리카락 굵기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미세먼지가 폐포에 도달하면, 체내 면역세포들이 원래 인체에 없던 새로운 물질의 침입으로 인식해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폐는 우리 몸이 마신 깨끗한 공기를 온몸의 장기로 전달하기 때문에 혈액을 많이 소모하는 장기다. 따라서 이 많은 혈액이 폐를 거쳐 전신으로 이동하면서, 폐의 염증이 혈액을 타고 다른 장기로 퍼지게 된다. 그러면서 질환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이진국 교수는 "폐에 염증이 생기면 전신 염증반응이 발생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다만 미세먼지가 실제 혈액을 타고 이동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규명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는 공기를 정화하지 않는 한 쉽게 막지 못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이진국 교수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밖에 나가야 한다면 황사마스크를 써야 한다. 외출 뒤에는 세안을 반드시 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l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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