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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첫 金' 오연지, 한국 복싱 체면도 살렸다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2018-09-01 20: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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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지(28‧인천광역시청)가 여자 복싱의 새로운 역사를 쓰면서 한국 복싱의 체면도 살렸다.

오연지는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국제 전시장(JIEXPO)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복싱 여자 라이트급(60kg) 결승전에서 시손디 수다포른(태국)에 4-1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오연지는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한국 여자 복싱의 최고 성적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박진아가 획득한 은메달이었다.

여자 복싱은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도입됐다. 이후 한국은 여자 복싱에서 단 2개의 메달 획득에 그쳤다. 남자 복싱이 111개의 메달(금58, 은24, 동29)을 차지하면서 아시아 정상급 기량을 보여준 것과 비교하면 부족한 수치다.

한국의 여자 복싱 사상 첫 메달의 주인공은 성수연이다. 성수연은 2010년 광저우 대회 75kg급에서 대진운이 따르면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7명만 출전했는데 성수연이 추첨 결과 부전승으로 4강에 올라 동메달을 땄다.

4년 뒤에는 박진아가 60kg급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박진아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중국의 인쥔화에게 0-2로 패배, 아쉽게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두 번의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은 이번에 오연지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오연지는 2015년 한국 여자 복싱 최초로 아시아복싱연맹(ASBC) 여자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이듬해에도 우승, 2연패를 달성한 실력자다.

오연지는 기대대로 이번 대회 내내 승승장구 했다. 특히 8강전에서 오연지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힌 양웬루(중국)를 접전 끝에 3-2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서도 오연지는 2018 콘스탄틴 코로트코프 메모리얼 국제복싱대회 우승자 최해송(북한)과 붙어 5-0으로 승리했다.

승승장구한 오연지는 결승전에서도 1라운드부터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오연지의 금메달로 한국 복싱은 그나마 체면을 살렸다. 한국 복싱은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었다. 두 번째로 많은 금메달을 차지한 태국(20개)의 금메달과 비교해도 약 3배나 많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기대를 모았던 신종훈, 임현철 등이 일찌감치 떨어졌다. 금메달은커녕 준결승 진출도 하지 못하면서 노메달 굴욕을 겪을 뻔했다.  

하지만 오연지가 역사적인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무너지던 한국 복싱은 그나마 체면을 살릴 수 있게 됐다. 오연지의 금메달은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성과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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