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b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시안게임] 잘 싸우고 고개 숙일 뻔한 유도대표팀 일으킨 김성민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2018-08-31 20:46 송고

공유하기

개인전 마지막 종목 남자 100kg 이상급서 금메달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100kg 결승전에서 김성민이 몽골의 두렌바야르 울지바야르를 꺾고 환호하고 있다. 2018.8.3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출전했던 5명의 선수가 모두 결승까지 진출하는 큰 성과를 거두고도 자칫 유도대표팀의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했는데 마지막 무대에서 뒤집기가 나왔다.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김성민이 체급만큼 묵직한 금메달로 개인전 대미를 장식했다.

김성민(31·한국마사회)이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유도 100㎏ 이상급 결승에서 몽골의 울지바야르 두렌바야르에게 허리후리기 절반승을 따냈다.

김성민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에서 인 용지에(중국)를 허리후리기 한판승으로 눌렀다. 준결승전에서는 오지타니 다케시(일본)에게 반칙승을 거뒀다.

결승에서 두란바야르와 팽팽한 힘겨루기를 펼치던 김성민은 2분30여초를 남겼을 때 상대의 오른팔을 낚아챈 뒤 허리후리기로 절반을 따냈다. 그리고 남은 시간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내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성민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 체급에서 동메달에 그친 아쉬움까지 털어냈다. 개인적으로도 값지지만 유도 대표팀 전체적으로도 사기를 끌어올리는 승리였다.

남녀 중량급 경기가 펼쳐지던 이날 한국은 모두 5명의 선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성민을 비롯해 여자 78kg 이상급의 김민정, 남자 100kg급 조구함, 여자 78kg급 박유진 그리고 남자 90kg급 곽동한이 출전했는데 전원 결승에 진출하는 쾌조를 보였다.

단숨에 최소 은메달 5개를 확보하며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에 그친 전날의 아쉬움을 씻어낼 발판을 마련했다. 첫 출발도 산뜻했다. 

결승 진출 5인방 중 가장 먼저 출전한 90kg급 곽동한이 몽골의 간툴가 알탄바가나를 상대로 한판승을 거두면서 무더기 금을 기대케 했다. 뒤에는 남녀 중량급 간판이라 부를 수 있는 조구함과 김민정 등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분위기는 더 좋았다. 그런데 계속 꼬였다.

조구함은 연장까지 10분이 넘는 혈투 속에 지도 3개를 받아 석패했고 맏언니 김민정도 일본의 소네 아키라에 골든 스코어 절반패를 당했다. 박유진도 일본의 사토 루이카에게 한판패로 물러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예선이 끝나던 이날 오후까지 만해도 잔칫집 분위기였던 유도대표팀은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괜히 분위기가 무거워지던 흐름이었다.

자칫 이대로 끝났다면 아쉬움이 짙었을 상황. 그러나 최종 주자로 나선 김성민이 값진 절반승으로 동료들의 눈물까지 닦아줬다. 김성민의 금메달과 함께 한국은 유도 개인전 14체급 중 4종목에서 우승자를 배출했다.
lastuncle@news1.kr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