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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마지막 밤 축구 한일전… 종합 2위는 내줘도 이날은 웃는다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2018-08-31 10: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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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일 오후 8시30분, 자존심 걸린 축구 결승

29일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4강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추가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18.8.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이제 끝을 향하고 있다. 대회 최종일인 9월2일은 폐회식을 제외하면 경기는 철인 3종 결승 밖에 없기 때문에 사실상 마지막 일정은 9월1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 하루가 찬란하다.

각종 인기 구기 종목들의 결승전이 일제히 펼쳐진다. 한국은 이번 대회 구기 종목에 최정예 선수들을 내세웠는데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야구를 비롯해 단일팀을 결성한 여자 농구, 슈퍼스타 김연경을 필두로 한 여자배구 등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남자축구다.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손흥민의 존재로 대회 전부터 화제였던 남자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에 덜미를 잡히는 예상치 못한 사건을 극복하고 토너먼트에서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등 우승후보들을 격파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준결승에서 우리 대표팀만큼 큰 응원을 받은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격돌하는 스토리까지 가미되며 큰 조명을 받았다.

대망의 결승전은 백미가 됐다. 최종 무대 상대는 영원한 라이벌 일본.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한일전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킥오프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30분인데, 대회 마지막 밤을 뜨겁게 달굴 빅 이벤트가 마련된 셈이다. 특히 한국으로서는 종합순위에서 밀린 아쉬움을 달랠 절호의 기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월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대표팀은 지난 인천 대회에 이어 2연패에 성공한다.

언제 어느 때고 어떤 형태의 한일전이든 전 국민의 큰 관심을 받게 마련인데, 이번에는 그 주목도가 더하다. 한일전의 상징적 종목인 축구대표팀 간의 경기인데다 그것이 대회 결승에서 마련돼 무게가 한층 더하다. 특히 이번 대회 전반적으로 일본과의 경쟁에서 밀린 터라 자존심 회복의 장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5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2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지켜온 2위 자리를 일본에 내주지 않겠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사실상 물거품 됐다.

30일을 기준으로 한국은 금메달 39개, 은메달 46개, 동메달 56개를 수확해 종합 3위에 올라 있다. 2위가 일본인데 금메달 59개, 은메달 49개, 동메달 66개로 한국을 멀찍이 따돌렸다. 금메달만 20개 차이가 나는 격차를 좁히는 것은 불가능하고 따라서 6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은 무산됐다.

자신들의 안방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의 성과를 위해 일찌감치 시작한 투자가 어느 정도 결실을 보인 모양새다. 한국도 2년 뒤 올림픽에서 나아가 4년 뒤 아시안게임에서 만회하기 위해서는 향후 다른 복안이 있어야한다는 자극을 받은 대회다.

종합 2위는 내줬으나 이대로 물러날 수는 없는 법. 그 마지막 자존심을 건 무대가 축구 한일 결승전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작게는 준결승에서 일본에 발목을 잡힌 여자축구 대표팀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크게는 선수단 전체의 구겨진 자존심을 피기 위해, 마지막 밤 한일전은 필승이 필요하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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