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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경기 길게 볼 베트남… 김학범호, 조급함과 싸워라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2018-08-29 11: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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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무실점… 끈끈한 조직력 뚫어라

27일 오후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황의조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동점골을 넣고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18.8.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남자축구가 결승 길목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상대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의 우세가 점쳐지는 경기다. 아무래도 베트남은 수비에 집중하다 역습을 도모할 확률이 높다. 베트남은 연장을 지나 승부차기까지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 유력하다. 우리 선수들은 조급함을 버려야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29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을 치른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2로 덜미를 잡히고 3차전에서 졸전 끝에 키르기스스탄에 1-0 신승을 거두는 등 대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김학범호는 16강에서 이란,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 등 난적들을 꺾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생존해 있는 국가들 중 이란이나 우즈베키스탄보다 강한 팀은 잘 보이지 않는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라 불린 우즈벡과의 8강에서 연장혈투를 치르며 무언가 팀으로서의 결속력이 생기고 간절함이 배가된 터라 사기가 더 드높다.

가시밭길을 뚫어내고 만나는 팀은 베트남. 자신감이 생길 수 있는 상대다. '원샷 원킬' 물오른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는 황의조를 비롯해 공격수 대다수의 컨디션이 좋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경기 주도권은 한국이 쥐고 있을 것이고 골을 넣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설 전망이다. 선제골이 빨리 나오면 금상첨화고 그렇게 된다면 다득점도 가능할 경기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과 선수들은 다른 상황까지 고려해야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에 출전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28일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선수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베트남은 29일 이곳에서 대한민국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2018.8.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번 대회에 출전한 베트남의 경쟁력은 끈끈한 조직력이다. 일본과의 조별리그 3차전이 대표적이다. 당시 내내 공격한 쪽은 일본이다. 하지만 베트남의 조직력은 상당히 견고했다.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정확한 패스 연결이 제법 잘 구현됐으나 베트남 수비는 좀처럼 틈이 벌어지지 않았다.

당시 베트남은 전반 초반 강한 압박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일본의 공격이 더 조급할 수밖에 없던 배경이었다지만 베트남 수비력 자체가 녹록지 않았다. 그냥 몸을 내던지는 수준도 아니다. 상당히 훈련양이 많았다는 게 느껴질 정도의 조직력이었고 대인 마크도 훌륭해 손쉽게 개인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체력도 좋다. 시리아와의 8강에서 베트남은 연장후반까지 전혀 흔들림 없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한국과의 경기 직전에 혈투를 치렀다는 것은 그들 입장에서 마이너스지만, 한국 역시 우즈벡과 120분 싸웠으니 조건은 동등하다.

우리 선수들의 몸이 생각보다 무거울 수 있고, 그렇다면 베트남의 끈끈한 수비를 쉽게 뚫지 못한 채 시간이 많이 흐를 수 있다. 베트남이 원하는 시나리오다.

아무리 좋은 팀도 90분 내내 완벽하기는 힘들고 후반부로 향할수록 틈은 생긴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할 필요가 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내부적으로 짜증낼 필요도 없다. 상대의 수비력을 충분히 존중하고 겸손하게 두드릴 필요가 있다. 이 경기에 부담이 없는 쪽은 분명 베트남이다. 한국은 조급함과도 싸워야한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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