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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미국, 레드라인 지켜야"…블링컨 "오판 피해야"(상보)

왕이 "중국의 발전 권리 억압 말라"
블링컨, 시진핑 주석 예방 가능성도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2024-04-26 11:34 송고 | 2024-04-26 13:41 최종수정
중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현지시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2024.04.26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현지시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2024.04.26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26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양자 회담을 개최했다.

중국 CCTV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블링컨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미중 관계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양측이 다양한 분야에서 대화, 협력이 증가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미중 관계에 부정적 요소가 여전히 늘어나고 쌓이면서 다양한 간섭에 직면하고 있으며 중국의 정당한 발전 권리가 부당하게 억압되고 중국의 핵심 이익이 지속해서 도전받고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미국이 안정을 수호하며 정도를 걷느냐, 아니면 소용돌이를 치던 전철을 밟느냐는 양국 앞에 놓인 중대한 문제"라며 "이는 양국의 진정성과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측이 글로벌 이슈에 대해 국제 공조를 이끌어내 윈윈할 것인지, 아니면 서로 대립하거나 심지어 충돌해 모두가 패자가 될 것인지에 대해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태도에는 일관성이 있다"며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이라는 정서에서 출발해 중미 관계를 발전시켜 인민, 세계, 미래에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중국은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호혜 원칙을 일관되게 준수하고 미중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중국의 발전을 억압하지 않으며 중국의 주권, 안보, 발전 이익에 있어 중국의 레드라인을 밟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측 정상이 설정한 의제에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외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대면 외교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판단한다"며 "오판을 피하기 위해 양측이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관리들은 이번 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러시아 방위산업을 지원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을 상대로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지원 문제가 면담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 관리들은 이 같은 지원이 미중 관계를 해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군채널 복원과 글로벌 무역 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및 실무 그룹 회담 개최가 증가했지만, 긴장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는 발화점이 될 수 있으며, 또한 미국은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억제에서 진전을 보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블링컨 장관이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왕샤우훙 중국 공안부장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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