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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 만날 것"…오전 3차 실무회동(종합)

비서실장, 정무수석에 '이재명, 적극 수용 의사' 전달
오후 결과 공개…정청래 "빈껍데기 영수회담 유도 의구심"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한병찬 기자 | 2024-04-26 09:53 송고 | 2024-04-26 10:24 최종수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4.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4.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 의제 제한 없이 만나자는 대통령실 입장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대표가 통 큰 결단을 내린 만큼 상응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여권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랜만에 하는 영수회담이라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 조율을 해야 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혁기 민주당 정무기획실장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천준호 비서실장이 홍철호 정무수석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재명 대표께서 대통령과 회담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영수회담을 위한 2차 실무회동에서 민주당은 자신들이 제기한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이 가부간에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 없이 만나자는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을 만나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며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우리 국민들의 어려운 상황과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 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사전 조율 없이, 특정 의제 없이 만나서 모든 것을 얘기하자는 것은 결국 성과 없는 빈껍데기 영수회담을 유도하는 것 아니냐. 사진만 찍자는 것 아니냐"며 "종잡을 수 없는 정권의 왕초보 아마추어리즘에 현기증이 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 진지하고 성과 있는 영수회담이 돼야 한다"며 "이 대표의 통 큰 결단이 있었던 만큼 윤 대통령의 성의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이 대표가 통 크게 우선 만나겠다고 얘기했다. 국민을 위해서이고 꺼져가는 경제에 숨이라도 살려놓기 위해서"라며 "민생이 회복되도록 국민이 낸 세금을 다시 국민께 돌려줄 방도를 깊이 고민해 국민께 돌려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정현 최고위원은 "영수회담을 위한 2차 실무회동에 빈손으로 나타난 대통령실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영수회담 제안이 대통령 지지율 반등을 위한 깜짝 쇼가 아니길 바란다. 총선 민의를 담은 야당의 제안을 허투루 생각한다면 더 큰 민심의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이날 오전 영수회담을 위한 3차 실무회동에 나선다. 회동 결과는 오후 공개된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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