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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회동에도 의제 등 견해차 계속…영수회담 조율 난항

대통령실 "의제 제한두지 말자" 민주당 "사전 조율 해야"
3차 회동 미정…대통령실 "민주당 답변 기다릴 예정"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24-04-25 18:52 송고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3시 30분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통해 다음주 적당한 시기에 용산에서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사진은 22년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하는 모습(왼쪽.대통령실 제공)과 이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DB)2024.4.19/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3시 30분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통해 다음주 적당한 시기에 용산에서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사진은 22년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하는 모습(왼쪽.대통령실 제공)과 이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DB)2024.4.19/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이 2차례 실무회동에서 의제 조율에 난항을 겪으며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25일 영수회담을 위해 2차 실무회동을 가졌다. 하지만 양측은 회담 의제 등에 대해 견해차만 확인한 채 회동을 마무리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1차 실무회동 당시 제시했던 의제들에 대한 사전 검토 의견을 대통령실에 물었다. 민주당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날 검토 의견을 전혀 제시하지 않은 채 실무진 회동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에 민주당은 항의 의사를 표시했다.

회동에 참석한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사전에 (의제를) 조율해 성과 있는 회담이 되도록 (대통령실이) 검토 의견을 제시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 회동이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민주당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철호 정무수석은 회동 후 브리핑에서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사전 의제 조율이나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에 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미리 의제를 정하고 그에 대한 답안을 준비하는 것보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그 결과에 따라 정책 등 어떤 후속 조치를 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이 대표와 전화 통화를 갖고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2차례 실무회동을 갖고 의제 등을 조율했지만, 현재까지는 견해차만 확인하면서 영수회담 준비에 속도가 붙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영수회담의 의제로 총선 공약인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거부권 행사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채상병 특검범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통령실에서는 "역대 영수회담에서 의제를 가지고 확인까지 한 적은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이 이루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3번째 실무회동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차 회동은 이제 민주당 쪽에서 답변을 주기로 했으니까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2차 회동 결과를 지도부와 공유한 뒤,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를 거칠 계획이다. 천 실장은 "(3차 실무회동이) 아직 잡히진 않았지만 저희(민주당)가 논의를 신속히 해 (대통령실에) 회신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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