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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25만원 지원금'에 즉답 피하며 "물가 자극"

영수회담 의제 요구에 우회적으로 우려 나타내
"경기 회복세인데 물가 자극 상당히 유의해야"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2024-04-25 16:23 송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DB) 2023.3.6/뉴스1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DB) 2023.3.6/뉴스1

대통령실은 25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주장하는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에 관해 즉답을 피하면서도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생회복지원금과 추가경정예산 등 야당 요구사항에 관한 질문에 "주장에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경제 정책 관리에 있어서는 상당히 강한 (경제) 회복세 지표들이 보인다"며 "내수를 자극하는 정책을 하면 물가 압력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은 있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3% 오르는 깜짝 성장을 이룬 상황에서 물가를 자극하는 정책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취지다.

야당이 요구하는 사항에 관해 직접적으로 답변한 것은 아니지만 거시경제 측면을 놓고 보면 현금 살포성 내수 진작 방안이 오히려 고물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야당) 제안에 관해 평가한 것은 전혀 아니다"면서 "경제 정책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데 있어서 뭐가 중요한지 질문한 것으로 이해하고 답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1분기 GDP 성장률을 두고 상당히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동시에 경기 회복세가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고위 관계자는 "향후 경제정책을 펼칠 때 경기 회복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면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에너지 가격 변동이나 농수산물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는 3월에도 2.4%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정책은 상당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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