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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끌고 낸드 밀고…SK하이닉스 1Q '어닝 서프라이즈'(종합)

매출 12.4조, 영업익 2.9조…시장 예상치 훨씬 웃돌아
HBM 판매호조, 낸드 시황 회복…"하반기 일반 D램도 회복, 투자 늘릴 것"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2024-04-25 08:36 송고
SK하이닉스(000660)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조 8860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2조 42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3% 늘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SK하이닉스(000660)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조 8860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2조 42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3% 늘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SK하이닉스(000660)가 반도체 업황 부진을 떨쳐내고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호조에 더해 낸드플래시 시황도 회복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조 88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2조 42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3%, 순이익은 1조 9170억 원이다.
1분기 매출은 동분기 기준 최대치다. 영업이익 또한 반도체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애초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2조 1575억 원, 1조 8551억 원으로 예상했는데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가 1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 그간 시황이 안 좋았던 낸드플래시도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판매단가(SAP)가 상승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SK하이닉스는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지난해 4분기(3460억 원)보다 734% 급증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하반기부터 일반 D램 수요도 회복돼 올해 메모리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 D램보다 큰 생산능력이 필요한 HBM 수요가 늘어나면서 범용 D램 공급이 상대적으로 축소돼 공급사와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3E' (SK하이닉스 제공) © News1 강태우 기자
SK하이닉스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3E' (SK하이닉스 제공) © News1 강태우 기자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맞춰 5세대 HBM인 HBM3E 공급을 늘리는 한편 10나노 5세대(1b) 기반 32Gb 더블데이트레이트(DDR)5 제품도 연내 출시해 고용량 서버 D램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전날(24일) 충북 청주 반도체 공장 건설을 재개하고 이곳에 20조 원 이상을 투자해 HBM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올해 투자 규모는 기존 계획보다 확대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낸드는 고성능 16채널 eSSD와 자회사 솔리다임의 QLC 기반 고용량 eSSD 판매를 늘리는 한편, AI향 PC에 들어가는 PCIe 5세대 cSSD를 적기에 출시해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HBM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당사는 반등세를 본격화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최고 성능 제품 적기 공급,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로 실적을 계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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