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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고마워, 계속 국민파이 하자"…오리온, 초코파이 50주년 사내 팝업

사내 휴게 공간 '정 타임'에 팝업 열어…"200살까지 장수하자"
글로벌 초코파이 체험존·사진 부스 등…5월엔 소비자 이벤트 계획 중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2024-04-25 06:22 송고 | 2024-04-25 09:27 최종수정
오리온 초코파이 50주년 기념 사내 팝업. 기념멘트 공간에 직원들이 멘트를 남겨놨다. © News1 이형진 기자
오리온 초코파이 50주년 기념 사내 팝업. 기념멘트 공간에 직원들이 멘트를 남겨놨다. © News1 이형진 기자

"초코파이야 고마워, 계속 국민파이 하자"

오리온(271560) 하면 가장 먼저 소비자들 머릿속에 떠오르는 제품은 '초코파이'다. 비스킷 사이에 마시멜로가 들어가고, 초콜릿을 입힌 과자 초코파이는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회사 내 휴게 공간에 사내 팝업 전시를 열었다. 오리온의 직원 휴게 공간 이름은 '정(情) 타임'일 정도로 오리온에게 초코파이는 가장 믿음직한 큰아들이다.

기념멘트 공간에 한 직원이 글을 남기고 있다.(오리온 제공)
기념멘트 공간에 한 직원이 글을 남기고 있다.(오리온 제공)

팝업 장소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직원들의 축하 멘트였다.

'50주년을 맞이한 초코파이에 해주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남겨주세요'라고 적힌 벽면에는 "만수무강하세요 초코파이 아저씨" "100살, 200살까지 장수하자" "초코파이 넌 내 자랑이야" 등 오리온 직원들의 애정 가득한 문구가 담겼다.

또 중국 공장 관계자가 "좋은 친구, 생일 축하해요"라는 문구를 중국어로 남기기도 했다.
오리온 초코파이 50주년 기념 사내 팝업 © News1 이형진 기자
오리온 초코파이 50주년 기념 사내 팝업 © News1 이형진 기자

축하 멘트 벽면 옆에는 '글로벌 초코파이 체험존'이 있었다.

초코파이는 지난해 말 기준 출시 이후 국내에서만 2조 3000억 원 매출을 올렸지만, 글로벌 매출은 7조 원에 달할 만큼 이미 국내보다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이 더 큰 제품이다.

중국·베트남·러시아 등에서 현지 공장 생산을 통해 각국 시장을 공략 중이고, 2021년에는 인도에도 공장을 준공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 50주년 기념 사내 팝업 © News1 이형진 기자
오리온 초코파이 50주년 기념 사내 팝업 © News1 이형진 기자

해외 출시 중인 초코파이 제품은 오리온 한국 본사 직원들도 맛보지 못한 경우가 많다.

체험존 자판기에서는 △베트남 다크 △중국 말차 △중국 딸기 △러시아 라즈베리 △러시아 비엔나 케이크 등을 맛볼 수 있었다.

실제 맛본 '다크' 제품과 '비엔나 케이크'는 국내에서 흔히 먹던 오리지널 제품과는 확연히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체험존 뒤쪽 공간에는 오리온 초코파이의 50년 역사의 기록도 담겨있었다.

1970년대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시장은 차별화된 과자를 원했고, 오리온 연구원들은 미국의 한 카페테리아에서 초콜릿 코팅 과자를 맛보고 제품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렇게 1974년 초코파이가 탄생했다.

오리온 초코파이 50주년 기념 팝업 역사 공간에서 직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오리온 제공)
오리온 초코파이 50주년 기념 팝업 역사 공간에서 직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오리온 제공)

출시 초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초코파이지만, 보통명사를 쓰는 제품명 탓에 이름을 독점하진 못했다.

경쟁사들은 유사 제품을 내놓으면서 견제에 들어갔고, 오리온은 정(情) 캠페인을 통해 제품의 독보적인 존재를 차지했다.

역사 공간 구석에는 그동안 초코파이의 주요 광고들이 송출되고 있었다. 1978년 광고부터 시작한 영상은 제품에 대한 매력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추억의 존재로 스며드는 광고가 주를 이뤘다.

또 2006년 담철곤 회장이 직접 출연해 노래를 부르는 광고 편도 흥미를 끌었다.

오리온 직원들이 즉석사진 부스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함께 즐기고 있다.(오리온 제공)
오리온 직원들이 즉석사진 부스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함께 즐기고 있다.(오리온 제공)

역사 공간 옆에는 '인생네컷'으로 잘 알려진 즉석 사진 부스가 놓여 있었다.

사진 부스에선 이승준 대표이사가 필터로 들어가 있어 마치 사장님과 직원이 함께 사진을 찍은 듯한 재미를 줬다.

한 대학 축제에서 총장 필터를 사용한 것을 패러디했다는 설명이다. 이날도 평일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직원들이 계속 사진 부스를 찾았다.

현장을 찾은 오리온 직원은 "초코파이 50살 생일을 함께 축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기쁘다"며 "사장님과의 인생네컷, 해외법인의 색다른 초코파이도 맛보는 등 동료들과 재밌는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오리온은 오는 5월 초에는 고객과도 초코파이 50주년을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오리온 초코파이 50주년 기념 사내 팝업(오리온 제공)
오리온 초코파이 50주년 기념 사내 팝업(오리온 제공)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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