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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이도 숨졌다…서울대공원 시베리아 호랑이 폐사, 왜?

2월부터 먹이량 급감, 담도·간 저하…사인 규명 위해 부검
지난해 5월 '파랑' 백혈병, 8월 '수호' 심장질환으로 떠나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24-04-23 09:28 송고 | 2024-04-23 10:00 최종수정
시베리아 호랑이 '태백'. (서울대공원 제공)
시베리아 호랑이 '태백'. (서울대공원 제공)

서울대공원의 시베리아호랑이 중 한 마리였던 '태백'이가 폐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대공원 측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진행했고, 외부기관과 협력해 정밀 진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23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시베리아호랑이 '태백'이는 19일 폐사했다.
2018년 5월 2일 시베리아호랑이인 백두, 한라, 금강과 함께 태어난 태백이는 평소 건강하고 활력이 넘쳤으나 2월부터 변 상태가 좋지 않고 먹이 섭이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였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약물 치료와 더불어 다양한 먹이와 방법으로 섭이를 시도했으나 4월 2일부터는 먹이 섭이량이 미미했고 같은 달 15일 전신 마취를 통한 치료 및 건강검진을 결정, 담도계와 간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 상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급성 간담도계 질환의 경우 다양한 연령의 고양잇과 동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지만 맹수동물의 특성상 지속적인 전신마취 및 적극적인 수액 처치가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공원은 태백이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진행했고, 추가로 외부 기관과 협력해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정밀검사 결과 사인이 확인되는 대로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 전날부터 맹수사 호랑이 방사장 앞에 마련한 추모 공간은 이달 28일까지 운영한다.

한편 최근 서울대공원에서는 질병으로 인한 시베리아 호랑이의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파랑'이가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에 감염돼 세상을 떠났고, 같은 해 8월 '수호'는 심장질환과 열사병으로 숨졌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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