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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AV 여배우들 위험해"…들끓는 여론에 '성인 페스티벌' 결국 취소

플레이조커 "일본 여성 성인비디오(AV) 배우 소속사와 긴급회의…행사 취소 결정"
"한국 여성단체 반발 극에 달해…배우들 신변 우려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2024-04-18 22:18 송고
지난달 12일 40여개 여성·시민단체로 구성된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수원역 문화광장 앞에서 2024 KXF The Fashion '성인 페스티벌'(K-XF)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 제공) 
지난달 12일 40여개 여성·시민단체로 구성된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수원역 문화광장 앞에서 2024 KXF The Fashion '성인 페스티벌'(K-XF)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 제공) 

오는 20~21일 열릴 예정이었던 2024 KXF The Fashion' 성인 페스티벌(이하 KXF)이 결국 전면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KXF 주최사인 ㈜플레이조커는 18일 일본 여성 성인비디오(AV) 배우 소속사와 긴급회의를 진행해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현재 대한민국이 KXF로 떠들썩하다"며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여성단체의 반발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배우들의 신변이 보호될 수 있냐"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신림역 칼부림 사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있느냐"고 플레이조커 측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이희태 플레이조커 대표는 "정부와 싸우는 건 문제가 안 되지만, 배우들의 신변 보호에 대해선 장담할 수 없었다"며 "이런 현실에 죄송함을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하고 기다려주신 많은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 올려 드린다"며 "내일 입장문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KXF는 오는 20~21일 이틀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수원메쎄 2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원시와 여성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고, 결국 수원메쎄로부터 교육환경보호에 관한 법률에 저촉된다는 사유로 '계약 무효·해지'를 통보받으면서 KXF 개최가 불발됐다.

 (㈜플레이조커 유튜브 갈무리)
 (㈜플레이조커 유튜브 갈무리)

플레이조커는 그러나 또 다시 파주시 문산읍 선유리 '케이아트스튜디오'를 대체 장소로 섭외했다.

하지만 파주시 역시 KXF를 저지했고, 플레이조커는 결국 또 한 번 서울 잠원한강공원 내 선상 주점 '어스크루즈'로 개최 장소를 옮겼다.

이에 서울시 또한 어스크루즈에 행사를 금지한다는 공문을 보내고 행사를 강행할 경우 업장 임대 승인 취소 등 강경 조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플레이조커는 이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 '디브릿지'로 개최 장소를 옮긴다고 공지했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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