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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제약·바이오 기술 수출 4건…작년 대비 절반 '뚝'

분기별 기술 수출 계약 건수, 2020년 이후 올해 가장 낮아
고금리 전망 속 투자 저조…국내 관련 기업들 "양 보다 질"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24-04-18 17:35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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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올해 1분기 기술수출 건수는 총 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건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 수출 건수는 LG화학, 아리바이오, 알테오젠, 넥스아이까지 4건을 기록했다. 4월 현재 SK바이오팜의 중국 합자회사 대상 수출 계약 1건을 포함해도 5건에 불과하다.
반면, 지난해 1분기의 경우 △GC셀 △이수앱지스 △진코어 △HK이노엔 △대웅제약(2건) △차바이오텍 △온코닉테라퓨틱스 △바이오오케스트라 등 기업이 총 9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고, 자체 발굴한 신약 물질의 해외 상업화 길을 텄다.

분기별로 봐도 기술 수출 계약 건수는 2020년 이래 최저다. 2021년과 2022년 1분기의 경우 각각 6건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술 수출 계약 규모는 약 1조 9950억 원 수준으로, 비공개 계약 3건을 제외한 지난해 1분기 2조 2638억 원 보다도 13.4%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기술수출 건수의 감소가 투자 시장의 불안감과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올해 하반기 금리 인상에 대한 세계 경제 전망이 나오면서 기업과 투자자들이 임상 개발과 물질 도입 등을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국내 한 제약사의 사업개발 담당 임원은 "올해 초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투자 환경이 살아나는 듯 했으나, 최근 다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도 도전적인 투자보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유지하자는 관망세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올 1분기 기술 수출 건수 감소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 수출에 대한 입장 변화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물질을 이전할 때 이전보다 계약의 질을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총 계약 규모에서 당장 수취할 수 있는 계약금 비율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조건을 선호한다. 여기에 계약이 파기되고 기술이 반환될 시 선급금을 돌려주지 않는 계약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이다.

국내 제약회사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기술에 대한 자부심도 많이 올라간 만큼 단순히 계약을 체결하기에 급급하기 보다 정말 상업화까지 될 수 있는 기업에 물질 이전을 하려고 한다"면서 "양질의 기술 수출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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