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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대표 연임' 연일 띄우는 친명…당권 후 대권 가도 현실화?

정성호 "연임 나쁜 카드 아냐"…박지원 "연임이 맞아"
대선 주자 입지 공고화 가능성…사법리스크 부담 여전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2024-04-17 07:00 송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4.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4.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직을 연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연일 나오고 있다. 이 대표가 당권 재도전으로 대권 가도를 닦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17일 야권에 따르면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전날 SBS라디오에서 이 대표 연임설에 대해 "당내 통합을 확실히 강화할 수 있고 국민이 원하는 대여투쟁을 확실히 하는 의미에서도 연임을 하더라도 나쁜 카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가 과거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었다면서도 "그 당시에는 당내에서 사법리스크 때문에 공격도 많이 받고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당시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도 설명했다.

4·10 총선에서 원내 재입성에 성공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지난 15일 같은 라디오에서 "만약 이 대표가 계속 대표를 한다고 하면 당연히 해야 한다. 연임해야 맞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 국민이 이 대표를 신임했다"고 강조했다.

친명계가 연일 이 대표 연임 분위기 조성에 나서면서 당내에선 이 대표의 8월 전당대회 출마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 대표가 21대 대선 전까지 본인 중심으로 야권을 규합해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이 대표의 불출마로 친명계 인사들의 당권 도전이 이어질 경우 자칫 내부 분열이 발생할 수 있고, 22대 국회에서 새로 원내에 진출하는 친명계 인사들의 단합력을 높여야 한다는 과제가 남은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당대표를 연임한 전례가 없다는 점은 정치적 부담이지만 이 대표에게는 별다른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 20대 대선 직후 패배한 대권 주자가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관례를 뒤엎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전당대회에 연거푸 출마한 바 있다.

박 전 원장은 '당대표 연임이 전례가 없다'는 지적에 "지금 민주당의 당헌·당규는 만약 대권 후보가 되려면 1년 전에 당 대표를 사퇴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걸 지키면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점은 당권 재도전에 여전히 걸림돌로 남는다. 친문(친문재인)계 등 비명(비이재명)계가 이번 총선에서 대선 주자로서 존재감을 각인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라는 평가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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