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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 없는 비행 현실 된다…수소 비행기 상용화 눈앞[미래on]

에어버스는 2035년까지 수소 비행기 상용화
보잉은 NASA와 수소 연료전지 비행기 연구 중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2024-04-16 05:30 송고 | 2024-04-16 08:47 최종수정
편집자주 기술·사회·산업·문화 전반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문화 혁신과 사회·인구 구조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현상이다. 다가오는 시대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려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뉴스1은 세상 곳곳에서 감지되는 변화를 살펴보고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 '미래on'을 통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아레나에서 열린 제58회 슈퍼볼(미식축구 리그 NFL의 결승전)에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참석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02.1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11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아레나에서 열린 제58회 슈퍼볼(미식축구 리그 NFL의 결승전)에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참석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02.1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8293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전 세계 일반인들이 평균적으로 배출하는 연간 이산화탄소는 4톤 정도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유난히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건 그가 열심히 타고 다니는 전세기 때문이다.

2016년 한 해 동안 개인 전세기가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3700만 톤이다. 홍콩이나 아일랜드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2016년 이후 전세기 숫자는 크게 늘었으니 그 양도 배로 늘었을 우려가 있다. 전세기는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비행기는 유난히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비행기가 승객 한 명을 1㎞ 실어 나를 때 나오는 탄소량은 버스의 4배, 기차의 약 20배에 이른다. 그러다 보니 느리더라도 비행기 대신 기차나 버스 등 육상 교통수단을 이용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해외 유명 배우들이 좀 더 떳떳하게 전세기를 타고 다닐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수소 비행기'가 개발되고 있어서다. 단거리 비행에서는 여러 스타트업이 성공 비행 사례를 만들고 있다.

육로에서는 전기 자동차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전기 비행기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배터리 무게 때문이다. 무게가 늘어나는 만큼 승객을 태울 수 없어 수지타산에도 맞지 않는다. 하늘에서는 수소 연료가 가장 경제성 있는 대안이다.
2020년 유럽 에어버스가 발표한 수소비행기 개발방향 유튜브 영상 갈무리
2020년 유럽 에어버스가 발표한 수소비행기 개발방향 유튜브 영상 갈무리

세계 양대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와 보잉도 수소 비행기 개발에 나섰다.

2020년 에어버스는 2035년까지 수소 비행기를 상용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보잉은 2022년부터 미 항공우주국(NASA)과 수소 연료전지 비행기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탄소 배출 없는 비행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독일의 수소 연료전지 스타트업인 'H2Fly'는 최근 슬로베니아의 마리보르 비행장에서 세계 최초의 액체 수소 연료전지 유인 항공기 비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공항들도 수소 비행기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연내 제2여객터미널(T2) 버스차고지 내의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은 수소 버스의 차고지로 쓸 예정이지만 후일 수소 비행기 충전에 활용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에어버스는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수소 충전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민간 비행기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전체의 3%에 불과하지만, 수소 비행기의 상용화를 시작으로 탄소중립은 더 가까운 미래가 될 수 있다.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논란을 피하고 싶은 미국 유명 인사들이 수소 전세기를 먼저 타기 시작한다면 수소 비행기 대중화도 앞당겨질 수 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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