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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아무리 귀여워도…"성시경처럼 하면 안 되는 이유는요"

서 있는 자세 위험…자칫 허리 디스크 올 수도
살 잘 찌는 비숑 프리제…정기 건강검진 필수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2024-04-07 09:00 송고
비숑 프리제 강아지와 성시경(성시경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비숑 프리제 강아지와 성시경(성시경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가수 성시경이 강아지에게 애정을 쏟는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무심코 한 일부 행동은 자칫 강아지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성시경은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에 지인의 반려견인 비숑 프리제 순두가 집을 방문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순두는 집안 곳곳을 뛰어다니며 사람들과 친화력 '갑'의 모습을 보여줬다. 성시경은 이런 순두의 귀여운 모습을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는 듯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다만 영상 속 출연자들의 일부 행동은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영상이 미칠 파급력을 고려해 보는 사람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좀 더 세심한 편집을 해야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털 쪘다'고 표현하는 비숑 프리제 강아지(성시경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털 쪘다'고 표현하는 비숑 프리제 강아지(성시경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강형욱의 보듬TV에 따르면 비숑 프리제는 누구에게나 인사할 정도로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가 많다. 보면 만지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럽다. 털이 많이 빠지지 않아 키우기 좋은 견종으로 꼽힌다.
비숑 프리제는 에너지가 넘치는 종이다. 산책을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털 쪘다는 표현을 하지만 운동을 하지 않으면 살이 잘 찌는 체질이다. 이 때문에 동물병원에서 정기 건강검진이 필수다.

성시경의 유튜브 방송을 본 수의사들은 "출연자들과 강아지가 교감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면서도 일부 장면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앞발 들고 서 있는 강아지(성시경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앞발 들고 서 있는 강아지(성시경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소파에서 뛰어내리는 강아지(성시경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소파에서 뛰어내리는 강아지(성시경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7일 수의계에 따르면 몰티즈(말티즈)를 포함해 푸들, 비숑 프리제 등은 슬개골(무릎뼈) 탈구, 십자인대 파열, 허리 디스크 등이 잘 생긴다.

선천적인 요인도 있지만 강아지가 앞발을 들고 서서 안아달라고 하는 행동을 방치하거나 미끄러운 바닥 등 후천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아 관절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성시경의 팬이라고 밝힌 신사경 VIP동물한방재활의학센터 바이 닥터 신사경 대표원장은 "강아지가 두발을 들고 서서 안아달라고 하거나 높은 소파에서 뛰어내리는 등의 행동을 할 때 귀엽다고 웃어주지 말고 무관심으로 대해야 한다"며 "앉아서 기다릴 때 간식을 주거나 칭찬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강아지의 발을 잡아 끌거나 허리가 꺾이도록 장난을 치는 행위도 조심해야 한다.

이수향 탑스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은 "강아지, 특히 소형견들의 신체는 유연한 듯 하지만 사람보다 약하다"며 "발을 잡아 끌거나 격하게 움직이도록 유도하다가 자칫 허리 디스크가 발병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아지의 발을 잡고 끄는 행동은 조심해야 한다(성시경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강아지의 발을 잡고 끄는 행동은 조심해야 한다(성시경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강아지가 너무 격하게 움직이다 허리 디스크가 올 수 있다(성시경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강아지가 너무 격하게 움직이다 허리 디스크가 올 수 있다(성시경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대부분의 강아지들은 겨드랑이와 가슴 부위가 예민하다. 갑자기 강아지의 겨드랑이 사이에 손을 넣고 번쩍 드는 행동을 하면 압박을 느낄 수 있다.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 대표원장은 "겁이 많은 강아지들은 갑자기 겨드랑이에 손을 넣고 가슴을 들어 올리는 행위를 싫어할 수 있다"며 "강아지를 안을 때는 안겠다는 신호를 준 뒤 한손으로 겨드랑이를, 다른 한손으로는 엉덩이를 받쳐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외출 후 집에 들어왔을 때는 손과 발, 얼굴을 씻고 반려동물과 접촉해야 한다. 많은 강아지, 고양이 보호자들이 무심코 하는 행동으로 인해 동물들의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신사경 원장은 "반려동물 20세 시대가 되면서 건강할 때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졌고 이는 보호자 교육을 통해 가능하다"며 "동물들을 아낌없이 사랑해 주는 것도 좋지만 특성을 고려해야 더욱 오래오래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피펫]

성시경이 강아지의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넣고 안고 있다(성시경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성시경이 강아지의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넣고 안고 있다(성시경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비숑 프리제 강아지와 성시경(성시경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비숑 프리제 강아지와 성시경(성시경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news1-10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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