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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반려견, '눈치' 아닌 '의미'로 단어 알아 듣는다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2024-03-29 16:18 송고 | 2024-03-29 23:37 최종수정
지난달 15일 부산 남구 동명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반려견 놀이터 '동숲'이 개장한 가운데 반려견들이 뛰어 놀고 있다. 2024.2.1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지난달 15일 부산 남구 동명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반려견 놀이터 '동숲'이 개장한 가운데 반려견들이 뛰어 놀고 있다. 2024.2.1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개가 일부 단어를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인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앉아', '가져와' 같은 말 외에도 특정 사물을 지칭하는 단어를 알아듣는다는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리안나 보로스 헝가리 외트뵈스 로란드대학 동물행동학과 연구원 연구팀은 지난 22일 과학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를 통해 개가 눈치가 아닌 단어를 듣고 그 의미를 이해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8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뇌 활동을 분석해 개가 특정 단어를 들으면 사물에 대한 기억을 활성화해낸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연구 중 개 주인들은 자신의 반려견이 알고 있는 사물의 단어를 말했고, 이후 개에게 단어와 일치하는 물건과 일치하지 않는 물건을 번갈아 제시했다. 가령 '사과'라는 단어를 말하며 진짜 사과를 보여주거나 바나나를 보여준 것.

그 결과 진짜 사과를 보여줬을 때 개의 뇌 패턴은 바나나를 보여줬을 때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간에게서 관찰된느 뇌 패턴과 유사하다.
보로스 교수는 "개들은 단어가 사물을 의미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며 "그들은 단지 문맥이 아닌 표현과 의미를 연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간이 아닌 동물이 단어를 참조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에 대해 오랜 논쟁이 있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행동에 대한 보고가 있었지만, 이는 항상 예외적인 사례였다"며 "우리 연구는 이것이 종 전체에 걸친 능력이라고 주장하는 첫 번째 연구"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이 개에게만 나타나는지, 아니면 다른 포유류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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