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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무산' 한미, 시총 1조 날아갔다…주가 -34.4% 폭락에 개미들 울상

한미사이언스 주총 다음 날 -13.64%…통합 발표 전으로 주가 후퇴
기관투자자 4일 연속 매도…한미약품·OCI 동반 하락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2024-03-29 17:31 송고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 모습./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 모습./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형제의 승리로 끝났지만 한미사이언스(008930) 주가가 하루 만에 급락했다.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이 무산되면서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30% 넘게 폭락하며 통합 발표 전으로 뒷걸음질 쳤고 한미약품과 OCI홀딩스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29일 한미사이언스는 3만8300원으로 전일 4만4350원보다 6050원(-13.64%) 하락한 상태로 거래를 마쳤다.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3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거래일 기준 이달 20일 이후 7일 만이다.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28일 그룹 통합의 명운이 걸린 이사회 이사 선임을 놓고 오너일가가 표 대결을 벌인 가운데 반대파인 임종윤·종훈 형제의 승리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때 주가가 4만7000원대까지 상승했으나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하루 만에 상승분을 토해내고 급락했다.

소액주주들이 통합에 반대하는 두 형제의 손을 들어줬지만 주총 결과에 따라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이 무산되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1월 12일 그룹 통합 발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3만7300원이던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12일 그룹 통합 발표 당일 3만8400원으로 상승한 데 이어 16일 5만62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3만9000원대~4만 원대를 꾸준히 유지했으나 주총에서 통합이 무산되면서 다시 3만원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통합 발표 이후 주가가 가장 높게 치솟은 16일과 비교하면 통합 무산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시총 1조2522억 원이 증발한 셈이다.

한미사이언스 주가 하락 원인을 보면 개인 투자자들이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사들인 반면 기관투자자와 외국인들은 주식을 매도하면서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총 다음 날인 이날 주식을 사고판 거래금액의 합계액을 보면 208억 원으로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평소 10억원대를 기록하던 주식 거래금액이 이날 200억 원을 넘기며 개인투자자들이 매수에 집중한 반면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은 각각 거래금액이 172억 원, 37억 원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주식 팔아치우기에 집중했다.

한미사이언스뿐만 아니라 주력 계열사인 한미약품과 통합을 추진한 OCI홀딩스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한미약품(128940)은 전날 종가 34만2000원 대비 9000원(-2.63%) 하락한 33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15일(-3.45%) 이후 10일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OCI홀딩스(010060)는 전날 종가 9만4100원 대비 1400원(-1.49%) 하락한 9만2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전날 주총 후 "한미그룹과 통합 절차를 중단한다"고 통합 무산을 선언했다.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하락하자 포털 주식 게시판에는 "누가 통합 안 해야 주가 오른다고 했나", "한미사이언스도 내리고 OCI홀딩스도 내리고", "이 종목 안 들어온다. 이제", "헛소리 말고 주가나 제자리 갖다 놓아라" 등의 성토가 이어졌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왼쪽), 임종훈 사내이사. © News1 이훈철 기자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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