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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도 주가·코인 '불장' 왜?…"나도 살걸" 포모 랠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4-03-29 15:09 송고 | 2024-03-29 15:59 최종수정
활짝 웃고 있는 미증시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활짝 웃고 있는 미증시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0% 범위다. 20여년래 최고다. 고금리 시대인 것이다.

그런데 주식은 물론 암호화폐(가상화폐)까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S&P500이 하루가 멀다 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비트코인도 7만 3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연일 랠리하고 있다.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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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시대에는 위험 자산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때문에 주식 등 자본시장이 고전하는 것이 기존의 경제 문법이었다.
그러나 주식보다 더 위험한 자산인 암호화폐가 폭등하고, 주식시장에서도 밈주식(유행성 주식)이 급등하는 등 전형적인 저금리 시대를 연상케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트루스 소셜’은 적자투성이임에도 최근 우회 상장에 성공, 연일 급등하고 있다. 또 다른 대표적인 밈주식인 레딧도 상장 이후 연일 폭등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이 나스닥에 상장됐다. 사진은 거래 티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이 나스닥에 상장됐다. 사진은 거래 티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증시에 밈주식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이는 2021년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가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들자 나타난 현상이었다. 

당시 미국 개미(개인투자자)들이 게임스톱 같은 '듣보잡' 회사의 주식을 대거 매집해 주가를 급등하게 하자 이를 미국에서 밈주식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게임스탑 매장 앞으로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게임스탑 매장 앞으로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그런데 지금은 고금리 시대임에도 다시 밈주식 열풍이 불고 있다.

이는 일단 개미들이 이전보다 매우 똑똑해졌기 때문이다. 개미들도 각종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고, 증권방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개미들이 다른 시기보다 매우 똑똑해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놓치거나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다.

증시는 인공지능(AI) 열풍이라는 수십 년래 최대 호재가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는 비트코인 반감기라는 초대형 호재가 있다.

AI 열풍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AI 열풍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이 열풍이 편승하지 않으면 나만 뒤처진 것 같은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빚을 내서라도 AI와 반감기 열풍에 편승해야 할 상황이다.

특히 AI는 매우 강력하다. 인터넷의 출현, 애플의 아이폰 출시에 비견될 정도로 향후 십수 년 지속될 대형 호재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포모가 아니라 이유 있는 포모인 것이다. 이에 따라 고금리에도 자본시장이 랠리하고 있고, 랠리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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