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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은행도 ELS 조정안 수용…은행권 배상절차 돌입(종합)

은행권 1분기 충당금 2조원 전망
다음달부터 고객 접촉 시작…결론 도출엔 시간 걸릴 듯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2024-03-29 11:38 송고 | 2024-03-29 16:27 최종수정
금융감독원은 11일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홍콩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손실 배상 내용을 담은 '홍콩 H지수 기초 ELS 관련 분쟁조정 기준안'을 발표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금융감독원은 11일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홍콩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손실 배상 내용을 담은 '홍콩 H지수 기초 ELS 관련 분쟁조정 기준안'을 발표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분쟁조정 기준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홍콩 ELS를 판매한 은행들은 4월부터 일제히 자율배상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금감원의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른 자율조정안을 결의하고 투자자에 대한 자율 배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자율배상을 결의한 우리은행에 이어 3월 마지막 영업일인 이날까지 하나은행(27일), NH농협은행·SC제일은행(28일)에 더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까지 분쟁조정 기준안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자율배상 절차에 들어서게 됐다.

이날까지 은행권이 자율배상 수용 의사를 밝힌 만큼, 1분기 충당금에 배상규모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ELS 손실률 50%, 40%를 가정했을 때 은행권 전체 충당금은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의 경우 최대 1조 원가량의 충당금을 쌓을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투자자가 다수이고, 개인별로 배상비율이 차이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배상 규모는 변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배상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ELS 규모는 판매사별로 △국민은행 6조 7500억 원 △신한은행 2조 3300억 원 △농협은행 1조 8000억 원 △하나은행 1조 4000억 원 등이다. 우리은행의 판매액은 415억 원으로 다른 은행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배상에 나선 은행들은 다음달부터 손실이 확정된 고객과 접촉을 통해 배상비율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같은 은행에서 판매된 ELS라고 하더라도 투자자별 고려 요인에 따라 배상비율이 차등적용되는 만큼 개개인과 합의 과정에서 결론 도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1일 홍콩 ELS 손실액에 대해 투자자별로 0~100%까지 배상하는 차등 배상안을 내놨다. 은행에 대해서는 25~50% 수준의 기본 배상비율을 적용되고 개별 투자자의 상황에 따라 ±55% 수준의 배상비율 조정이 적용될 수 있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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