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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남편, 1조원대 '다단계 사기 의혹' 유사수신업체 변호 논란

박 전 검사,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서한샘 기자 | 2024-03-28 17:35 송고 | 2024-03-28 18:30 최종수정
조국혁신당 7호 영입인사인 박은정 전 부장검사가 7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7호·8호 인재 영입식에서 소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3.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조국혁신당 7호 영입인사인 박은정 전 부장검사가 7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7호·8호 인재 영입식에서 소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3.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인 박은정 전 검사(52·사법연수원 29기)의 남편인 이종근 변호사(55·28기)가 다단계 사기 의혹으로 기소된 휴스템코리아와 아도인터내셔널 사건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휴스템코리아 법인과 대표 이 모 씨의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당초 이 씨와 함께 기소된 2명의 조 모 씨의 변호인으로도 선임됐으나 최근 사임했다.
'휴스템코리아 사기'는 다단계 유사조직을 이용해 농수축산물 등 거래를 가장하는 방법으로 고금리 수익을 보장해 주겠다고 속여 약 10만 명으로부터 회원 가입비 명목으로 1조 1900억 원 이상을 수수한 혐의(방문판매법 위반)로 기소된 사건이다.

이 변호사는 4000억 원이 넘는 투자금을 불법 조달한 다단계 업체 '아도인터내셔널'의 관계자 손 모 씨의 변호인으로도 선임됐다.

아도인터내셔널은 약 360억 원의 투자금을 편취하고 약 4400억 원의 유사수신 범행을 저지른 혐의(유사수신행위 규제법)로 지난해 9월부터 관계자 16명이 기소됐다.
이 변호사는 인천지검 2차장검사,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 대검찰청 형사부장, 서울서부지검장 등을 지낸 뒤 2023년 검찰을 떠났다. 2016년 불법 다단계 수사를 전문으로 하는 유사수신·다단계 분야에서 블랙벨트(공인전문검사 1급)를 받았다.

1조 원이 넘는 사기 범죄 규모를 고려하면 고액의 변호사 수임비용이 쓰였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전망이다.

뉴스1은 사건 수임에 대한 이 변호사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별다른 응답을 받지 못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변호사의 배우자 박은정 전 검사는 49억 8185만 원을 재산을 신고했다. 이 중 박 후보는 10억 4800만 원, 이 변호사는 39억 1583만 원으로 집계됐다.

박 전 검사는 이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배우자의 퇴직금과 공무원연금을 일시에 전액 수령한 금액, 임대차 보증금, 상속 예정 부동산(선산), 배우자의 변호사 매출"이라며 "배우자는 월 평균 약 15건, 재산신고일 기준으로 합계 약 160건을 수임했고, 매출에 대해서는 과세기준 금액의 최대 49.5%를 이번 5월에 세금으로 납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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