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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도약 원년'…해외 빅테크 두드리는 택진이형

아마존·소니에 구글까지…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주력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24-03-29 05:30 송고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 뉴스1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 뉴스1

'글로벌.'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체제를 맞은 엔씨소프트(036570)의 생존 전략이다. 회사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창의력책임자(CCO)를 맡은 김 대표는 해외 파트너십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 종식과 함께 고꾸라진 엔씨의 실적 반등을 위해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술 향상을 위해 구글과 손을 잡았다. 김 대표는 최근 미국 구글 본사에서 마크 로메이어 구글클라우드 AI 및 머신러닝 인프라 부문 부사장을 만나 AI 기술을 활용한 게임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한 플랫폼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제미나이·젬마 등이 포함된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언어모델 '바르코'(VARCO) 고도화에도 나선다.

아마존, 소니에 이은 협력으로 김 대표의 글로벌 행보가 본격화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는 전날(28일) 주주총회를 통해 '올해를 글로벌 도약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장르는 물론 모든 게임을 글로벌 위주로 출시한다. 김 대표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에 힘을 쏟는 이유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마크 로메이어 구글 클라우드 부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엔씨소프트 제공)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마크 로메이어 구글 클라우드 부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는 지난해 아마존게임즈와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 체결을 포함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된 TL은 올해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내달 10일부터는 글로벌 비공개 베타테스트(CBT)에 돌입한다. 북미·유럽 등 글로벌 이용자는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과 콘솔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S·X) 등에서 참여할 수 있다.

엔씨와 아마존게임즈는 이용자 피드백 확인 후 이를 게임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와 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SI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엔씨는 모바일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사업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엔씨 관계자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리더로서 지닌 경쟁력과 자사 기술력이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창사 이래 첫 공동대표 체제를 선언한 엔씨는 각 대표의 전문성을 살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박 대표는 기업 경영 전문가로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김 대표는 해외 파트너십 수립 등 외연 확장에 팔을 걷어붙였다. 박 대표는 주총에서 "공동대표로서 경영효율화, 인수합병(M&A)과 투자를 통한 지식재산권(IP) 확보 등에 힘쓰겠다"고 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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