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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국민의힘 전주을 후보는 왜 삭발하고 함거에 올랐나

"전북의 아픔, 분노 껴안겠습니다"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분노 헤아리지 못한 책임 커 함거로"

(전북=뉴스1) 장수인 기자 | 2024-03-28 11:16 송고 | 2024-03-28 11:30 최종수정
제22대 총선 전주을에 출마한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2024.3.2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제22대 총선 전주을에 출마한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2024.3.2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10년 동안 여당 통로를 열기 위해서 전북을 지켰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시대, 쌍발통 협치를 더욱 확대 발전시켜야 합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오전 10시. 정운천 전주을 후보(70)는 비장한 각오로 머리를 삭발하고 함거(예전에 죄인을 실어 나르던 수레)에 올랐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삭발식에서 후보도, 보좌진도, 지지자들도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삭발 후 오를 함거에는 '전북의 아픔, 분노 껴안겠습니다', '여야 협치 쌍발통 살려주십시오'라고 쓴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민주당의 텃밭에서 국민의힘의 간절함이 보이는 대목이다.

하얀 소복 차림으로 시민들 앞에 선 정운천 후보는 "이성윤 후보는 민주당 후보자 경선 토론회 2번과 KBS 라디오 1번, KBS 생방송 토론회까지 4번이나 불참했다. 이미 당선된 것처럼 전주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다"며 "토론회 당일 실무자의 단어 하나를 문제 삼아 보이콧하며, '윤석열 정권의 방송장악 행태에 분노한다'는 등 터무니없는 말꼬리를 잡아 덮어씌우는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검찰 독재주의자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제22대 총선 전주을에 출마한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삭발식을 하고 함거에 올랐다. 2024.3.2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제22대 총선 전주을에 출마한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삭발식을 하고 함거에 올랐다. 2024.3.2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정 후보는 "(저는) 여러분이 선택해준 4년 국회의원을 제외하고, 10년을 전북을 지키면서 여‧야 쌍발통 협치에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전북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민주당 도지사와 14개 시‧군의 시장‧군수의 중앙소통에도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제 전북자치도의 시대가 열렸고, 쌍발통 협치를 더욱 확대해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정운천을 뽑아 쌍발통 협치를 통해 도약의 시대를 여느냐, 과거 민주당 1당 독주의 고립된 섬으로 다시 돌아가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삭발한 정운천 후보는 "여러분의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분노를 헤아리지 못한 책임이 커 결연한 의지로 함거 속으로 들어가려고 한다"며 "소리만 내는 야당 국회의원이 아니라 여당 3선 국회의원으로 대통령을 직접 만나 직언하고 담판 짓겠다. 전북의원 10명 중 1명이라도 꼭 일꾼 정운천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후 전북자치도청을 향해 큰절을 올린 뒤 함거에 올라탔다.

한편 정운천 후보는 전주시 서부권 교통 문제 해결, 전주~새만금 고속전철 신설, 대광법 개정안 재발의 등의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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