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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가장 따뜻한 2월'…이미 깨진 기후 마지노선 0.04도 확대

유럽중기예보센터, 세계 2월 평균기온 13.54도 잠정 발표
12개월 평균기온 1.56도…유럽 평년보다 2.2도 높아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2024-03-07 12:00 송고
산업화(1850~1900년) 시기 대비 1940~2024년 표면기온 변동 추이 © 뉴스1 © News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산업화(1850~1900년) 시기 대비 1940~2024년 표면기온 변동 추이 © 뉴스1 © News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한반도가 2번째로 따뜻했던 지난 2월, 전 세계는 역대 가장 포근했다. 육대주는 물론 바닷물 온도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2개월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56도 높아 '기후변화 마지노선' 역대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지난 2월 전 세계 평균기온이 13.54도로 역사상 2월 기온 중 가장 높았다고 7일 밝혔다.

C3S는 5세대 국제 기후대기 재분석 방법인 ERA5로 기온을 관측했다. 전 세계 위성과 선박, 항공기, 기상 관측소 등의 관측치를 총괄한 것이기 때문에 가장 정밀한 잠정 값으로 활용된다.

C3S는 전 세계 2월 평균 표면기온이 평년(1991~2020년)보다 0.81도 높았고, 이전까지 가장 따뜻했던 2016년보다 0.12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12개월 평균기온은 산업화(1850~1900년) 이전보다 1.56도 높아 사상 최고치를 깼다.
지난달 발표했던 12개월 지구 평균기온(2023년 2월~2024년 1월)은 1.52도였다. 한 달 사이에 다시 0.04도가 올라간 셈이다.

C3S는 2월 평균기온이 산업화 시기보다 1.77도 높은 것은 전 지구 평균 상승폭 확대를 불렀다고 분석했다.

산업화 시기 대비 지구 기온 상승폭 1.5도는 '기후변화 마지노선'으로 불린다.

지난 2015년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는 파리 기후협정에 따라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고자 노력을 다하기로 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유달리 '뜨거운 겨울'을 보냈다. 2월 유럽 기온은 평년(1991~2020년)보다 2.20도 높았다. 특히 중부·동부 유럽은 전 지구·전 유럽 평균 기온보다 훨씬 기온이 높았다.

남위 60도~북위 60도의 2월 평균 지구 해수면 온도(SST)는 21.06도로 역대 모든 달 중 가장 높았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8월 20.98도다. C3S는 또 엘니뇨는 계속 약화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인 해양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고 풀이했다. 다만 이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적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상청 국가기후데이터센터에 따르면 한반도는 지난 2월 평균 4.1도로 현대적 관측이 시작됐던 1973년 이래 역대 가장 따뜻했다. 최저기온은 0도로 처음으로 영하권을 벗어났다. 겨울철 평균 기온은 2.4도로 2019년(2.8도)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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