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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에 가장 더웠던 '2월의 아침'…강릉 일 최저기온 13.6도(종합)

북강릉 12.3도·속초 11.2도 등 종전 일 최저 극값 경신
'스키 성지' 대관령도 가장 더운 아침…해변엔 나들이객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2024-02-14 17:04 송고
강원 동해안의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돈 14일 강릉 경포해변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봄나들이를 하고 있다. 2024.2.14/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원 동해안의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돈 14일 강릉 경포해변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봄나들이를 하고 있다. 2024.2.14/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14일 강원도 강릉의 일 최저기온이 13도를 넘어서면서 역대 2월 중 가장 더운 아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14일 오전 0시 1분 강릉의 최저기온이 13.6도를 기록, 역대 2월 강릉지역 일 최저기온 극값 1위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종전까지 강릉에서 가장 높았던 일 최저기온은 1992년 2월 28일 기록했던 11.4도로, 32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북강릉 역시 이날 오전 0시 26분 12.3도를 기록, 종전 극값인 6.7도(2010년 2월 24일)보다 5도 가량 높은 아침기온을 보였다.

같은 날 오후 2시 45분 11.2도의 최저기온을 보인 속초도 1992년 2월 28일 기록한 9.2도를 넘어섰다.
동해시도 이날 오전 5시 58분 10.4도를 기록하며 종전 일 최저 최고치인 9.1도(2009년 2월 13일)를 넘어서며 무더운 아침을 맞았다.

국내 동계스포츠의 메카인 대관령도 이날 오전 0시 2분 4.8도의 아침기온을 보여 역대 2월 아침 중 가장 무더웠다. 직전 일 최저기온 최고치는 2016년 2월 12일 3.9도였다.

해발 949m에 위치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원한 도시로 불리는 태백의 일 최저기온 역시 7.1도로 2009년 2월 13일 기록한 최고치와 동률을 이뤘다.

강원 동해안의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돈 14일 강릉 경포해변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봄나들이를 하고 있다. 2024.2.14/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원 동해안의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돈 14일 강릉 경포해변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봄나들이를 하고 있다. 2024.2.14/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역대 2월 낮 최고기온 기록을 넘어선 곳들도 많았다.

이날 철원의 낮 최고기온은 17.4도로, 역대 2월 중 두 번째로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북강릉 역시 19.4도의 낮 최고기온을 보이며 역대 3번째로 무더운 2월로 기록됐다.

이처럼 이날 무더운 날씨를 보이면서 강릉에선 시민들이 얇은 옷을 입고 해변에서 모터보트를 즐기는 등 '봄날'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포해변을 찾은 나들이객은 두꺼운 패딩은 벗고 가벼운 스웨터·티셔츠를 입을 채 산책을 즐겼다. 반소매 차림을 한 이들도 있었다.

나들이객들은 돗자리를 펴놓고 해변에 앉아 푸른 동해를 감상했다. 모터보트를 타고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관광객들도 보였다.

여름철 별미로 꼽히는 막국수 맛집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러나 15일 낮부턴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따뜻한 날씨도 다시 추워질 것으로 예보됐다.

또 같은 날 새벽부턴 영서 내륙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 중 강원 대부분 지역으로 눈·비가 확대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동해안 5~30㎜, 영서 내륙 5~10㎜,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 3~10㎝(북부산지 많은 곳 15㎝ 이상), 중북부 동해안 2~7㎝, 남부 동해안과 영서 내륙은 각각 1~5㎝로 예보됐다.

강원 동해안의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돈 14일 강릉 경포해변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봄나들이를 하고 있다. 2024.2.14/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원 동해안의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돈 14일 강릉 경포해변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봄나들이를 하고 있다. 2024.2.14/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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