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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수 있는게 얼마나 좋은지 몰라" 노인일자리로 건강한 노후생활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2023-01-18 05:00 송고
17일 대전 중구 대한노인회 중구지회에서 열린 2023년 노인일자리지원사업 발대식 및 활동교육에서 지원사업에 선발된 노인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2023.1.17/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17일 대전 중구 대한노인회 중구지회에서 열린 2023년 노인일자리지원사업 발대식 및 활동교육에서 지원사업에 선발된 노인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2023.1.17/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내 나이 되면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

17일 대전 중구 대한노인회 중구지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노인일자리지원사업 발대식 및 활동 교육장에서 만난 김종옥씨(76)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노인일자리사업에 신청해 청소년아동안전지킴이 활동을 하게 됐다.
그는 "큰돈은 아니지만 일을 하고 매달 받는 금액으로 손주 용돈과 과자를 사줄 수 있는 것이 행복하다"라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또 다른 참가자 임 모 씨(여·71)는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는데 안전하게 등하교 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나이 들어서는 부지런히 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남는 시간에 바리스타, 제과제빵 학원을 다녀 건강에도 도움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자식들에게 손 벌리는 일이 하루 이틀이지 요즘 경기도 힘들어 매번 맞벌이하는 자녀들에게 용돈 받는 것도 부담스럽다"라고 말한 김 모씨(75)는 "내가 일해서 단 몇 푼이라도 버는 게 자녀들 도와주는 것"이라며 "일할 수 있는 체력이 될 때까지는 일 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기초연금 기준 연금액(단독가구)이 지난해 30만7500원에서 5.1%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들은 이달 25일 지급될 급여분부터 단독가구는 지난해 월 급여액 대비 1만 5680원 인상된 32만 3180원을 받게 되며, 노인 부부 기준 월 수급액은 지난해 49만2000원에서 51만7080원을 받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격하게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45%에 달한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세 배가량 높은 수치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여파로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노인에게 기초연금뿐만 아니라 생계유지를 위해서는 일자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보여주듯 올해 대전 중구 노인 일자리 지원 사업 중 경쟁률이 가장 심한 곳은 65명을 선발하는 중구 새싹지킴이 사업에는 300명이 넘게 지원했다.

대전 중구청은 올해 17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총 4482명의 일자리를 마련해 노인들의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해 건강한 노후생활 영위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구 노인 일자리 사업은 동 행정복지센터, 대한노인회 중구지회, 대한노인회 시연합회, 보문 복지관, 대전광역시 노인복지관, 중구시니어 클럽 등 11개 수행기관에서 45개 사업으로 1월부터 12월까지 실시된다.


pressk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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