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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코로나 재유행 몸살…전문가들 "인명피해 크지 않을 것"

일주일새 23% 증가…BA.4와BA.5, 확산 원인
결국 안전한 바이러스로 진화 예상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2-06-27 11:44 송고
© AFP=뉴스1
© AFP=뉴스1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됐지만, 이전처럼 막대한 인명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BA.4와 BA.5 등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주도하고 있다.

◇영국 통계청 "일주일 새 170만명…전주 대비 23%↑"

영국 가디언지는 최근 영국 내 코로나19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세 번째 유행이라고 27일 보도했다.

지난 24일 영국 통계청(ONS) 발표를 보면 6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 동안 영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72만6700명이다.
해당 수치는 가정에서 면봉으로 자체 검사한 사례를 포함한 것으로, 일주일 전인 6월 2주보다 23% 증가했다. 6월 2주차에는 그 전주 대비 43% 상승했다.

ONS는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 또는 BA.5 감염을 원인으로 추정한다고 발표했다. 영국보건안전청(UKHSA) 또한 영국에서 새롭게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중 BA.4와 BA.5 변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UKHSA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BA4·BA.5 남아공서 처음 보고…백신·자연면역 회피해 전파 빨라 

최근 영국 내 코로나19 감염을 주도하는 BA.4와 BA.5 변이는 지난해 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처음 보고됐다.

남아공 현지 연구팀에 따르면 BA.4와 BA.5 변이가 감염 후 또는 백신에 의한 면역을 회피하는 성질을 갖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미 코로나19 재감염자가 늘어나는 이유다. 다만, 연구팀은 백신 접종자가 미접종자에 비해 높은 중화 항체를 보여 백신 접종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UKHSA에 따르면 영국에서 BA.5는 이전에 유행했던 BA.2(스텔스 오미크론)에 비해 35.1%나 더 빠르게 퍼지고 있다. BA.4는 감염 속도가 19.1% 더 빠르다.

◇사망자 등 피해 적겠지만, 감염자 늘어 후유증 환자 증가

하지만 현지에서는 이번 코로나19 증가가 이전 같은 큰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앞서 BA.4·BA.5 변이 유행을 겪었던 남아공이나 포르투갈 또한 감염 사례가 크게 늘었지만, 이전 오미크론 변이 유행처럼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존 에드먼드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는 "감염자 급증이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이전 같은) 재앙으로 이어질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장 사망자 발생은 크지 않겠지만 감염 이후 후유증을 겪는 환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그리핀 영국 리즈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백신 접종 프로그램으로 2020년과 2021년보다 지금이 더 나은 상황"이라며 "롱코비드(감염 후 합병증)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크 울하우스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교수는 "바이러스가 자유롭게 순환하면서 어린 시절부터 여러 번 감염돼 심각한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아줄 면역력을 구축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자연스럽게 이런 상황이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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