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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교육감 선거…후보별 차이점 총정리 해드립니다

[교육감 선거, 이대로는 안 된다⑤끝] 후보 캠프 꼽은 주요 공약은
공통 공약은 '기초학력 향상'…평가 부활부터 졸업인증제까지 다양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서한샘 기자 | 2022-05-21 08:00 송고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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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소(小)통령'을 뽑는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21일로 약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후보와 공약에 대해 모른다는 시민이 많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누구를 뽑아야 할 지 정하지 못한 시민도 많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의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지지유보층은 66.7%에 달했다.

사실 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두고 있지 않은 유권자의 경우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낮을 수밖에 없다. 이번에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7명이나 나온 점도 한몫 한다. 

이에 <뉴스1>은 유권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주요 이력과 대표 공약을 정리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후보별 이력은= 3선 도전에 나선 조희연 후보는 참여연대 초대 사무처장,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의 상임의장, 성공회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직선제 실시 이후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에 당선될 경우 최초 3선 서울시교육감이 된다.
조희연 후보와 함께 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강신만 후보는 평교사 출신으로,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위원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는 교장제도혁신모임 대표를 맡고 있다.

보수진영의 박선영 후보는 MBC 기자, 제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2018년 서울시교육감 선거 땐 보수단일후보로 선출된 이력이 있다. 현 사단법인 물망초 이사장이자 21세기교육포럼 대표다.

조영달 후보는 서울대 사범대학 교수로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교육감 선거에 올인하겠다며 교수 직을 사직한다고 배수의 진을 친 상황이다.

조전혁 후보는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낼 당시 전교조 조합원 명단을 공개했다가 소송전을 벌인 바 있다. 이번에 다소 잡음이 있었지만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가 뽑은 서울시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이기도 하다.

윤호상 후보는 교사로 시작, 교장을 거쳐 서울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겸임 교수를 맡고 있다.

최보선 후보는 제8대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을 지냈고, 직전 서울시교육감 진보진영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이력이 있다. 현재 새로운대한민국교육포럼 대표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 앞에 선거벽보가 부착돼 있다. 2022.5.19/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 앞에 선거벽보가 부착돼 있다. 2022.5.19/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기초학력 향상 해법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격수업 확대로 학력격차가 커진 만큼 이들 후보들의 공통 공약은 '기초학력 향상'이다. 물론 그 해법은 후보마다 조금씩 다르다.

조희연 후보는 이를 위해 서울형 기초학력 보장제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학습중간층 학생들의 비율과 수준을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강신만 후보는 기초학력 초 미달학생을 전문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교사를 양성하고 지원하며,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기초학력 보충 수업 교실을 개설하겠다고 공약했다.

박선영 후보는 기초학력진단 평가 및 인공지능(AI) 교육으로 이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윤호상 후보는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학습진단·지원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조영달 후보는 초등학교 정기고사 부활 등 기초학력 평가 정상화를 내세웠다. 또 중학교 자유학년제를 실질적인 학력보충년제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조전혁 후보는 학년별 학업성취 최소기준을 제시하고, 학교급별 졸업인증제를 통해 기초학력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최보선 후보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학력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초등 기초학력 책임제를 도입하고, 전국모의고사 제도를 부활시키겠다고 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후보별 대표공약은= 각 후보 캠프에서 꼽은 대표 공약은 다음과 같다.

먼저 조희연 후보 캠프는 '학생 맞춤형 공교육 실현'과 '부모 맘 놓을 수 있는 교육 실현'을 들었다.

이를 위해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생각을 쓰는 교실'을 전면화하고 사회현안 토론수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유아·초등 돌봄을 오후 8시까지 확대하고 돌봄 프로그램 내실화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직전 선거에서 약속했던 5무(잔류농약, 방사능, 항생제, 화학적합성첨가물, GMO 無) 급식을 완성하고, 채식 선택제를 모든 학교로 확대한다고도 했다.

강신만 후보 캠프는 '아침이 행복한 학교, 저녁이 살아나는 학교', '교육의 중심이동'을 제시했다.  

모든 결식 아동에게 아침 급식부터 제공하고 오후 8시까지 도서관과 체육관, 예능교실 등을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 전체 학교 중 교장공모제를 50% 실시하고, 학교 자치 운영 조례도 제정한다.

박선영 후보 캠프에서는 '공교육 무상화(0세부터 19세까지)', '학교선택제',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꼽았다. 이중 학교선택제를 통해 교육청이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교육과정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도 파악하고, 학교간 경쟁을 통해 교육 프로그램 등 질적 제고를 도모한다는 설명이다.  

윤호상 후보 캠프는 '교육지원청 교육장 100% 공모제 실시', '학교폭력 제로화'를 제시했다. 생명존중의 인성·사회성 교육을 강화하고, 학교폭력 근절을 자율적으로 실천하도록 학교평화상 제도를 도입한다.

조영달 후보 캠프는 '학교교육의 정상화', '방과후 전문학교 운영을 통한 사교육 해방', '토탈 에듀케어를 통한 자녀교육 웰빙 시대'를 소개했다.

이를 위해 한시적 상시조직인 학교교육 회복 및 정상화 본부를 설치해 이념교육을 탈피하고 교원단체 활동의 정상화를 모색한다. 또 기존 방과후학교와 초등돌봄교실을 방과후 전문학교로 전면 개편하고, 여기서 이수한 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에 등재할 수 있도록 한다.

조전혁 후보 캠프에서는 '학부모 의견이 반영되는 교육행정 실현', '정치이념 편향 교육 금지'를 들었다.

최보선 후보 캠프에서는 '기회제공 학비지원 교육사다리기금 1조원 조성', '진학·취업준비금 지급', '친환경식재료 80% 이상, 잔류농약 320종 사전검사, 방사선량 정밀조사' 등을 내놨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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