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사전예약 1.3%' 5~11세 접종 시작…학부모 얼마나 나설까

고위험군 접종 권고…"유행 억제보단 중증화율 낮추는 의의"
학부모 "부작용 우려"…"최소한의 안전망 갖추겠다" 의견도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2022-03-31 06:03 송고 | 2022-03-31 08:15 최종수정
서울 시내 한 소아청소년과의원에 소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2022.3.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 시내 한 소아청소년과의원에 소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2022.3.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5~11세 소아가 3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가운데 학부모들이 얼마나 동참할지 관심이 모인다. 사전예약률은 1%대에 그쳤다.

31일 교육·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5~11세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지난해 11월1일 12~15세가 접종을 시작한 뒤 약 5개월 만에 5세까지 범위가 넓어진 셈이다.
그러나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5~11세 백신접종 사전예약률은 28일 0시 기준으로 1.3%에 그친다. 접종 가능 대상 인구 314만7942명 중 4만925명이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중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소아에게는 적극적으로 접종을 권고했다. 그 외 어린이는 자율접종을 실시한다. 이때 고위험군은 중증 위험이 높은 면역저하자와 당뇨·비만, 만성 호흡기 질환 등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가리킨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대체로 어린이들의 백신 접종은 유행 억제 효과보다는 고위험군 중심으로 중증화율을 낮추는 정도로만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왔다.
이미 방역당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되는 게 분명해졌다고 밝힌 만큼 어린이들이 2차 접종까지 마친 뒤에는 이미 유행이 다 지나갔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분석이 나오자 5~11세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백신 접종을 더 망설이는 분위기다.

5~11세 연령대의 세 자녀를 둔 김모씨는 두 아이가 차례로 확진되고 7세 막내에게서도 증상이 나타나 백신 권고 대상에서는 벗어나 있는 상태다. 그러나 확진이 안 됐더라도 백신을 맞힐 생각은 없었다.

반면 최소한의 안전망을 갖출 필요성을 느끼는 학부모들도 일부 있다. 최근 어린 연령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도 한몫을 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 9세 이하 신규 확진자는 5만2709명(12.4%), 10대는 5만6491명(13.3%)로 40대(15.4%), 30대(14.7%)에 이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2020년 1월 이후 누적 확진자 기준 9세 이하 연령의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4만2942명으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접종을 원하는 5~11세 소아는 미국 화이자사가 개발·생산한 '코미나티주0.1mg/mL(5~11세용)'을 맞게 된다. 접종은 전국 지정 의료기관 1200여개소에서 이뤄진다.

2010년부터 2017년 사이 태어난 만 5~11세를 대상으로 하며 2017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어린이는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접종할 때는 안전성과 이상반응 점검을 위해 보호자 또는 법정대리인이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

한편 지난 14일부터 3차 당일접종·사전예약이 시작된 12~17세는 29일까지 10.6%가 3차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sae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