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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아이 10명중 6명은 부모가 돌봤다…학원 보육 '증발'

아동 주간 보육 비중, 학원 25.7→15.7% 급감
부모 돌봄 비중 10%p 늘어…시설 보육 타격↑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21-11-29 12:00 송고
2017.6.12/뉴스1
2017.6.12/뉴스1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주로 학원 등 시설에서 돌봄을 받은 아이 비중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원 보육 비중이 40% 가까이 급감했다. 5년 전만 해도 학원이 주된 돌봄 수단이었던 아동은 4명 중 1명꼴이었던 반면, 작년에는 겨우 10명 중 1~2명꼴로 나타났다.
반면 낮 동안 부모가 돌본 아이는 전체의 60%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29일 펴낸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인구 특성 항목)'에 따르면 지난해 만 0~12세 아동 519만8000명 중 낮 동안 부모가 돌보는 비중은 60.2%로 2015년(50.3%)에 비해 9.9%포인트(p) 증가했다.

반면 학원(15.7%)과 방과후학교·돌봄교실(5.9%) 비중은 5년 전보다 각각 10.0%p, 5.8%p 감소했다. 조부모(12.0%)와 가족·친인척(1.4%)은 1.6%p, 0.5%p 늘었다.
지난 2015년 학원이 주된 주간 돌봄 수단이었던 아동은 25.7%에 달했다. 거의 4명 중 1명꼴로 평일 낮 또는 초등학교 정규 수업 후 학원에 맡겨진 것이다.

그러나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돌봄 시설 중에서도 학원의 감소세가 도드라졌다. 특히 학원을 거의 다니지 않는 영유아를 뺀 초등학생(7~12세)으로 범위를 좁힐 경우 학원이 주된 보육 수단인 비중은 51.3%에서 30.3%로 20.0%나 급감했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지난해 아동 보육 상태에서 부모나 조부모 등 가족이 돌보는 경우가 증가했고, 시설에서 돌보는 경우는 감소했다"며 "코로나19 효과"라고 말했다.

지난해 혼자 또는 다른 아동과 주로 지낸 아동은 전체의 4.6%로 5년 전보다 1.6%p 늘었다. 어린이집(17.8%)과 유치원(8.7%)은 2.9%p, 1.5%p 줄었으나 학원과 방과후교실 등에 비하면 감소세가 비교적 미미했다.

아이를 부모가 돌보는 비중은 인천(64.5%)과 경기(64.5%)에서 높았다. 조부모는 맞벌이가 많은 서울(16.9%), 방과후학교는 전북(13.7%)에서 높았다. 학원 보육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22.2%)였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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