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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환자병상 ‘포화상태’…당국 “당장 방역강화 안 한다”(종합)

중수본 "방역수칙 강화보다 고령층 추가접종 서둘러야" 입장
수도권서 4일 이상 병상 대기자 122명, 보건소 등 의료인력 증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권영미 기자, 이형진 기자, 강승지 기자 | 2021-11-23 11:57 송고
23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 키트를 준비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9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틀째 2000명대로, 화요일 집계로는 역대 최다 확진자 발생이다. 위중증 환자수도 549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21.11.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3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 키트를 준비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9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틀째 2000명대로, 화요일 집계로는 역대 최다 확진자 발생이다. 위중증 환자수도 549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21.11.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방역수칙을 다시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당장 필요하지 않다"라는 입장을 23일 밝혔다. 다만 만 60세 이상 고령층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에 부분적으로라도 방역수칙을 강화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지금 유행은 요양병원·요양시설 같은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유행 규모에 비해 위중증 환자가 굉장히 많이 발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사회나 일반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보다 고령층 추가접종을 서두르고 취약시설을 보호하는 조치가 더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지역사회를 통해 유행이 확산하는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유행) 상황이 엄중해진다면 비상계획을 비롯한 여러 조치도 논의하고 숙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699명(국내발생 2685명) 발생했다. 화요일 0시 기준 집계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 기록으로 전주(16일) 2124명보다는 575명, 2주 전(9일) 1715명과 비교하면 984명이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도 역대 최다(549명)를 보였고, 사망도 30명으로 연일 20~30명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유행 상황 원인으로 고령층의 접종 효과 감소 때문으로 보고 있다.

◇병상 대기 836명, 수도권 중환자병상 가동률 83.3%…'포화 상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속출하면서 병상 배정을 하루 넘게 기다리는 대기자만 83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내 병상 가동률도 80%를 넘나들고 있어, 병상 포화 상태가 심각했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1일 이상 병상 배정 대기자는 836명이다. 병상 대기자가 가장 많았던 전날 907명보다 71명 줄었지만 4일 이상 대기자는 122명에 달한다.

대기 시간은 1일 이상 319명, 2일 이상 257명, 3일 이상 138명이었다. 대기자 중 70세 고령자는 404명, 중증난치 질환자 1명, 와상·장애 환자 4명, 임신부 2명, 고혈압·당뇨 등 기타 질환자는 425명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고령 환자가 늘면서 병상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고령층 기저질환자, 와상환자가 늘면서 문진 난이도가 높아지고 소요 시간도 길어져 병상 대기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비수도권에서는 현재 1일 이상 대기자가 없다.

서울시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주차장에 위중증 환자 급증에 대비한 이동형 음압 병실이 설치돼 있다./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시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주차장에 위중증 환자 급증에 대비한 이동형 음압 병실이 설치돼 있다./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더욱이 모든 종류의 수도권 병상은 가동률이 80%를 넘나들고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3%(694개 중 578개 사용)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이 84.3%(345개 중 291개 사용), 경기 81.6%(270개 중 221개 사용), 인천 83.5%(79개 중 66개 사용)였다. 남은 중환자 병상은 서울 54개, 경기 49개, 인천 13개 등 총 116개에 그친다.

◇올해 816명 확충한 보건소 인력, 내년 757명 증원 계획

정부가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일선 보건소 인력을 정규직과 한시적 인력 포함해 현재보다 1200명 넘게 확충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우선 현장 증원이 시급한 정규인력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2021년도 보건소 감염병 대응 정규인력 816명을 확보했다. 이들은 올해 지자체 정원 반영과 정규 채용 절차를 거쳐 증원됐다. 여기에 내년에도 진단검사, 역학조사, 재택치료 등의 신규업무을 고려해 보건소 정규인력 757명을 추가 배정할 계획이다.

다만 시급성을 고려 536명은 이미 배정 완료하였으며, 221명은 지역 방역상황 등을 고려 추가로 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보건소 정규인력은 작년에 배정된 816명에 더해 총 1573명이 늘어나게 된다. 배정된 인력은 지자체의 조례 개정을 통해 보건소 정원으로 반영되며, 공채시험 등 실제 충원과정을 거쳐 배치된다.

현재 1800명을 한시적으로 지원 중인데 재택치료 등 신규 업무부담을 고려하여 500여명을 추가 지원하여 총 2300여명의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중환자실 실무교육 및 현장실습 등을 통해 2020년에 620명을 양성했다"며 "여기에 2022년 4월까지 200명을 추가로 양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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