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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대기 836명, 수도권 중환자병상 가동률 83.3%…'포화 상태'

4일 이상 대기자 122명, 404명은 70세 이상
정부 "중등도 분류해 병상 배정…대기자 1일 3회 관찰 중"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1-11-23 11:28 송고
최근 수도권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5% 이상을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 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CCTV를 이용하여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2021.11.1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최근 수도권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5% 이상을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 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CCTV를 이용하여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2021.11.1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속출하면서 병상 배정을 하루 넘게 기다리는 대기자만 836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든 종류의 수도권 내 병상 가동률 역시 80%를 넘나들고 있어 병상 포화상태가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2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1일 이상 병상 배정 대기자는 836명이다. 병상 대기자가 가장 많았던 전날 907명보다는 71명 줄었지만 4일 이상 대기자가 122명에 달한다.

대기자의 대기시간은 1일 이상 319명, 2일 이상 257명, 3일 이상 138명으로 구분된다. 대기자 가운데 70세 고령자는 404명, 중증난치 질환자 1명, 와상·장애 환자 4명, 임신부 2명, 고혈압·당뇨 등 기타 질환자는 425명이다.

중수본은 "고령환자 발생 급증에 따라 병원 병상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고령층 기저질환자, 와상환자가 늘면서 문진 난이도가 높아지고 소요 시간도 길어져 병상 대기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비수도권에서는 현재 1일 이상 대기자가 없다.

더욱이 모든 종류의 수도권 병상은 가동률이 80%를 넘나들고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3%(694개 중 578개 사용)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이 84.3%(345개 중 291개 사용), 경기 81.6%(270개 중 221개 사용), 인천 83.5%(79개 중 66개 사용)였다. 남은 중환자 병상은 서울 54개, 경기 49개, 인천 13개 등 총 116개에 그친다.

수도권에서 준중환자 병상과 감염병 전담치료병상 가동률도 각각 81.2%(324개 중 263개 사용), 77.5%(4779개 중 1076개 사용)로 높은 상황이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9.3%(1134개 중 786개 사용)로 나타났다. 전국의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과 감염병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각각 67.8%(503개 중 341개 사용), 66.5%(1만291개 중 6840개 사용)로 집계됐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하루이상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환자 수가 늘고 있다. 중등도를 분류해 중증환자는 우선 배정하고 있다"며 "이들이 대기하는 동안 감염병전담병원 등이 1일 3회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문제 발생 시 이송할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반장은 "각 시군구에 병상 대기자의 재택관리, 현황 파악, 기관과 적극 연계해 의료관리를 충실히 해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며 "행정명령 등 병상 확충 노력에 따라 중환자실은 이틀 전부터 늘기 시작해 7개 늘었다. 중환자 병상도 48병상, 감염병 전담병원도 238병상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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