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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 세계 2위' 브라질, 국민 15%가 항체 보유

상파울루 주립 연구재단·상파울루 연방대 연구 결과 발표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21-05-27 07:40 송고
브라질 상파울루 거리의 2021년 3월 6일 모습. 코로나19 봉쇄로 상점이 모두 문을 닫았다. © AFP=뉴스1
브라질 상파울루 거리의 2021년 3월 6일 모습. 코로나19 봉쇄로 상점이 모두 문을 닫았다. © AFP=뉴스1

브라질 전체 2억1000여만 인구 중 15%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를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상파울루 주립 연구재단(Fapesp)과 상파울루 연방대(Unifesp)가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달 말까지 진행했으며, 항체 보유 수준은 국가 전역에 걸쳐 상이했다.
북동부 시아라주에서는 주민 9.89%가 항체를 보유한 반면, 북부 아마조나스주에서는 항체 보유 비중이 31.4%까지 올라갔다. 아마조나스주는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타격을 크게 받은 국가로, 브라질발 변이주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의 '우려 변이'로 지정된 'P1'은 아마조나스 마나우스시에서 처음 출현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마르셀루 부라티니 상파울루연방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공간적으로 수많은 변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브라질에는 하나뿐이 아닌 여러 감염병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어느 시점에 코로나19에 감염돼 자연 면역을 형성하게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브라질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가 45만 명을 넘어서며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냈을 만큼 이번 팬데믹의 타격을 크게 받은 국가다.
이번 연구는 올해 1월 25일부터 4월 24일까지 브라질 전역 133개 행정구역 거주민 12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참가자 대부분은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으며, 검사는 브라질이 백신접종을 막 시작한 1월~2월 중순경에 집중됐다.

부라티니 교수는 "연구 참가자의 1% 이하만 백신을 맞은 상태에서 검사에 참여했으며, 참가자 중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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