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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이정도야?"…두나무 美상장 '소문'에 카카오 등 관련주 들썩

카카오 8.37% 급등·한화투증 상한가…두나무 걸치면 상승
업비트 절반규모 코인베이스, 시총 77조…상장기대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송화연 기자 | 2021-04-07 06:01 송고 | 2021-04-07 08:44 최종수정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7900만원까지 치솟았다. 2021.4.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7900만원까지 치솟았다. 2021.4.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두나무 지분 7.67%를 보유한 카카오는 전날 8% 넘게 급등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역시 지분을 갖고 있는 한화투자증권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밖에 두나무와 조금이라도 연관관계가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카카오 8.37% 급등·한화투증 상한가…두나무 걸치면 상승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54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대비 4만2000원(8.37%) 급등한 가격이다. 외국인이 무려 62만주, 3300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1위 종목이 바로 카카오다. 

외국인만 카카오를 담은 것이 아니다. 기관도 이날 카카오를 505억원어치를 사들였는데, 특히 강한 매도세로 동학개미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연기금이 카카오만큼은 215억원 규모로 순매수한 것이 눈에 띈다. 
한화투자증권도 이날 훨훨 날았다. 한화투자증권은 상한가인 65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2011년4월8일 이후 10년만에 최고치다. 지난달 29일 3090이었던 주가가 불과 6거래일만에 두배 넘는 수준으로 급등했다.

카카오와 한화투자증권의 급등 배경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카카오는 두나무 지분을 7.67% 보유한 주요주주다. 두나무 대표이사인 이석우 대표를 비롯해 주요 임직원이 대부분 카카오 출신으로 구성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한화투자증권도 지난 2월 두나무 지분 6.15%를 취득해 보유하고 있다.

이날 카카오와 한화투자증권 뿐만 아니라 코스닥 상장사인 TS인베스트먼트와 우리기술투자(두나무 지분 2.44% 보유)의 주가도 23.93%, 15.79%씩 뛰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두나무 제공) 2019.9.5/뉴스1 © News1 송화연 기자
이석우 두나무 대표(두나무 제공) 2019.9.5/뉴스1 © News1 송화연 기자

◇업비트 절반규모 코인베이스 시총 77조…두나무 상장하면 150조?    

두나무와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두나무가 미국 뉴욕거래소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뉴욕증시 상장을 위해 크레디트스위스(CS),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와 미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 관계자는 뉴욕증시 상장 가능성을 두고 "회사의 성장 발전을 위해 늘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해 상장추진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오는 14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코인베이스의 현재 기업가치는 680억달러(77조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는 코인베이스보다 일 거래대금이 2배 이상 많다. 더구나 최근 암호화폐 시장 활황으로 기업가치가 더 상승했다고 보기 때문에, 두나무가 뉴욕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코인베이스보다 더 높은 150조원 가량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경우 두나무에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은 상장에 따른 막대한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 이같은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업계에서는 두나무의 기업가치를 약 10조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두나무는 지난 2월 DSC인베스트먼트가 기존 주주였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부터 구주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1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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