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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대로' 제주 국제학교들…원격수업 권고에도 등교 강행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NLCS제주·BHA 등교수업 계속
이석문 제주교육감 "원격수업 다시 강력 권고할 것"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020-11-23 15:55 송고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소재한 국제학교인 브랭섬 홀 아시아(Branksome Hall Asia·BHA) 전경. /© News1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소재한 국제학교인 브랭섬 홀 아시아(Branksome Hall Asia·BHA) 전경. /© News1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일부 국제학교들이 제주도교육청의 원격수업 권고를 무시한 채 등교수업을 강행하고 있어 지역사회에 우려감을 낳고 있다.

23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소재한 국제학교인 노스 런던 컬리지잇 스쿨 제주(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NLCS제주)와 브랭섬 홀 아시아(Branksome Hall Asia·BHA)는 현재 등교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지난 20일 두 학교를 비롯한 한국국제학교(Korea International School JeJu·KIS제주),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Saint Johnsbury Academy Jeju·SJA 제주) 등 국제학교 총 4곳에 2주간 원격수업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 19일 밤 KIS제주 재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선제적 예방 조치였다.

반면 제주도교육청의 권고로 현재 대정읍에 소재한 유치원 4곳,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 등 총 12개 학교는 모두 기한 없는 원격수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 뿐 아니라 학원에도 휴업,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도 출입 금지가 권고된 상태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NLCS제주와 BHA를 직접 방문해 원격수업을 재차 권고하고 있지만 사실상 두 학교가 이를 지켜야 할 책임과 의무는 없다.

제주특별법(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상 학교 운영의 자유성을 최대한 보장받고 있는 데다, 조례에 따라 제주도교육감이 지도·감도권을 발동한다고 하더라도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제주도의회에서도 제도 개선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이날 주간기획조정회의에서 "국제학교 2곳이 원격수업을 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강력 권고할 것"이라며 "안전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라도 국제학교도 원격수업을 하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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