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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AI 기술 주목한 연세의료원 "다음 먹거리는 정밀의료"

윤동섭 의료원장 "방대한 데이터 모아 연구·제품 개발에 활용"
장기적 목표로 연세대 공대·이과대 등과 '클러스터' 구축 추진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0-10-29 06:00 송고
윤동섭 연세의료원 의료원장은 지난 28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동섭 연세의료원 의료원장은 지난 28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T와 디지털 의료, 빅데이터와 함께 개방형 혁신 인프라를 활용한 차세대 정밀의료, 미래형 헬스케어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연세대학교 의료원(이하 연세의료원)은 차세대 먹거리로 정보통신(IT)과 디지털,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정밀의료'를 제시했다.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는 환자 유전체 정보와 생활 환경 및 습관 등을 분석해 최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실현하려면 방대한 정보를 담은 빅데이터 구축, 이를 분석할 인공지능(AI) 기술이 필요하다.
윤동섭 연세의료원 의료원장은 지난 28일 오후 연세대학교 알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T와 디지털 의료, 빅데이터와 함께 개방형 혁신 인프라를 활용한 차세대 정밀의료, 미래형 헬스케어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정밀의학에서 한 걸음 나아가 디지털 기술과 개방형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에서 시도되지 않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모든 지식과 디지털 자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진정한 미래의료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전략으로는 △IT 인프라 △디지털 의료 및 연구 △빅데이터 연구환경 △연구 지원 시스템 고도화 △개방형 혁신 인프라 △의료기기 및 신약개발 지원 시스템 강화 △연세대-연세의료원-외부기관 플랫폼 △우수 인재 성장 시스템 등을 제시했다.
윤동섭 의료원장이 밝힌 구상을 실현하는 첫걸음은 데이터가 중심이 되는 스마트 병원이다. 먼저 디지털 신경망과 바이오센서를 활용한 데이터 수집, 디지털 진료와 연구, 데이터를 관리하는 전문인력 양성,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연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연세의료원은 세브란스헬스체크업과 환자, 산하병원 및 협력기관, 연구자의 모든 정보를 빅데이터로 만들 계획이다. 이 빅데이터는 의료기술 지주회사를 통해 의료기기와 진단기기, 신약, AI 블록체인 등 여러 분야 연구에 활용한다.

연세의료원은 장기적으로 연세대 공과대학, 이과대학, 생명시스템대학 등 다양한 학과와 함께 '연세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획기적인 연구 환경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향후 중증 및 난치성 질환 연구에 성과를 내고 정밀의료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세의료원은 정밀의료 분야 육성을 위해 산하병원 연구 인프라도 점검하고 있다. 우선 세브란스병원은 중증 난치질환 치료 역량을 높이고, 연세암병원은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인 중입자치료기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중입자치료기는 중입자(탄소원자)를 빛의 70% 속도로 가속한 뒤 환자 암에 쪼이는 암 치료기다. 중입자가 암에 닿는 순간 방사선 에너지를 방출해 암세포 디엔에이(DNA)를 없애는 원리다. 이때 암세포 주변 정상세포는 거의 파괴되지 않는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공간 재배치 등 하드웨어를 보강해 국내 5대 병원으로 육성하고,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경기남부 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한다. 개원을 추진 중인 송도세브란스병원은 바이오와 헬스 분야 연구에 특화한다. 간호대학은 아시아 1위, 전 세계 20위권으로 키우는 게 목표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의 산하기관이 자율성을 갖추고 세계적인 기관으로 성장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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