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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연구팀, 아토피에서 천식·비염으로 악화되는 예측 바이오마커 발견

예후 및 경과 예측 통해 개인별 맞춤 치료 방향 설정 가능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0-08-25 09:00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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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이 아토피피부염이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까지 진행되거나 악화되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 이에 따라 만성적인 난치성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예후와 경과를 예측해 환자 개인별 맞춤형 치료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세브란스의료원은 25일 박창욱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교수, 이광훈 명예교수, 박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이정수 양산부산대병원 교수 연구팀이 하버드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과 공동으로 ‘알레르기 행진’을 예측할 수 있는 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사업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이바이오메디슨(eBio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아토피피부염은 성장하면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으로 진행되면 환자의 일상생활에 제한이 생기거나 심하면 생명에 위험을 줄 수 있다.

연구팀은 아토피피부염 50명(AD), 아토피피부염 호흡기 알레르기 50명(AM), 피부질환이 없는 건강한 21명(HC) 등 총 121명의 피부조직을 수집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결과, 호흡기 알레르기까지 악화된 집단에서는 다른 두 그룹에 비해 FABP5 단백질의 발현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FABP5는 지질의 운송, 대사 등에 관여하는 물질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병변 부위뿐만 아니라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환자의 폐에서도 증가했다.

또한 연구팀은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환자에서 FABP5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17형 염증반응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 증가를 확인했다. 17형 염증반응은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크론병, 피부 건선증 등 주로 전신 염증반응에 영향을 주며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염증성 질환과 연관된다.

박창욱 교수는 "앞으로 환자들의 경과와 예후를 예측해 추후 치료 방향을 설정하고 환자 교육에도 도움을 주어 환자들의 삶의 질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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