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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 업계, 코로나 초기와 다른 여유 "비대면 교육 준비 됐다"

아직까진 관망세…"상황 악화시 스마트 프로그램 수요 늘어날 것"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0-08-21 06:22 송고
아동이 웅진씽크빅 '초단기 한글'을 통해 한글을 배우고 있다.(웅진씽크빅 제공) © 뉴스1
아동이 웅진씽크빅 '초단기 한글'을 통해 한글을 배우고 있다.(웅진씽크빅 제공) © 뉴스1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회원수가 급감했던 학습지 업계가 사랑제일교회발(發)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스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업체들은 아직 학원보다 오히려 방문학습이 안전하다는 학부모들이 있는만큼 기존대로 교육을 진행하되, 상황이 더 악화하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도입한 비대면 교육법으로 언제든지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21일 교원구몬, 웅진씽크빅, 재능교육, 대교 등 학습지 업체에 따르면 이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당장 가정방문 교육을 중단하진 않는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한지 며칠되지 않았고, 확산 심각성을 아직 올해 초 수준으로 볼 수 없어 더 추이를 지켜본 뒤 방침을 정한다는 입장이다.

대교 관계자는 "정부가 300인 이상 대형학원 등 교육시설에 집합 제한을 두긴 했지만 방문 수업은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게 아니라 개별 방문이다 보니 별다른 제한이 없어 기존과 같이 운영 중"이라며 "이후 추가로 어떤 지침이 내려오는지 보고 대응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교의 경우 전국에 '눈높이 러닝센터'라는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경우도 300인 이상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것은 아니라 기존대로 학생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다른 업체들도 당장 방문학습을 멈추기 보다는 방문교사의 위생과 방역을 강조하면서 정상적으로 대면 교육을 진행하며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재능교육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심각해진 게 이번주부터다 보니 아직 학생수가 감소하는 등의 영향은 없다"며 "재능의 학습 공간 스스로러닝센터도 규모가 크지 않아 정부 규제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들은 가정 방문시 손소독제를 구비하고 수업을 진행할 때도 마스크를 쓴다"며 "지역별 센터 등 사업장 방역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당장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학부모마다 의견이 다르겠지만 아이가 외부로 나가는 것보다는 교사가 집으로 와서 교육을 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아무래도 학원은 여러 사람이 모여야 하니까 더 불안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도 "확진자가 늘어났다고 해서 학부모 민원이 들어온다거나 기존 회원 수가 확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았다"며 "교사들이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킨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운영을 하며 현 사태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교원구몬의 '스마트키즈'를 이용하고 있는 아이 © 뉴스1
교원구몬의 '스마트키즈'를 이용하고 있는 아이 © 뉴스1

◇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대비…"비대면 교육 프로그램 완성도 높여라"

업체들은 만약 코로나19가 악화하더라도 이미 자리잡은 비대면 학습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교육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습도가 낮아지는 가을이 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있는 만큼 비대면 교육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방문교육에도 어느 정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 화상수업 등 온라인 교육으로의 전환에 대비하는 것이다.

교원구몬은 스마트패드 등을 활용한 AI(인공지능) 학습지 '스마트구몬'으로 1대1 화상관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클래스' 프로그램은 아이가 문제를 풀이하는 과정을 태블릿PC를 통해 확인하고 채점 후 오답에 대한 꼼꼼한 관리가 이뤄진다.

또 아이가 학습 도중 질문이 생겼을 경우 '질문 요청' 버튼을 통해 구몬선생님과 서로 소통할 수도 있어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

웅진씽크빅은 이달 초 '웅진스마트올투게더'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마트올투게더의 화상수업은 모둠학습, 자기주도학습, 1대 1 코칭의 3단계 수업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교사는 45분씩 월 8회 화상수업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학습 종료 후 학부모에게 학습결과도 안내한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은 산간지방이나 도서지역 등 교사가 직접 방문하기 힘든 지역에 있는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던 것인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확대하니 반응이 좋다"며 "향후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다시 화상 수업의 비중이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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