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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전세계 최초로 '다빈치 SP 로봇수술' 1000건 달성

2019년 2월 100건이후 1년5개월만…이비인후과 39% 1위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20-07-09 09: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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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세브란스병원(병원장 이병석)은 전 세계 최초로 다빈치 SP 로봇수술 1000건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수술은 이전 모델과 달리 하나의 구멍으로 수술할 수 있어 단일공 수술로 불린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18년 10월 국내 최초로 다빈치 SP 로봇수술을 진행했고, 2019년 2월에 전 세계 최초로 100건을 달성했다. 이후 1년 5개월 만에 1000건을 달성하게 됐다.

특히 이비인후과와 갑상선내분비외과 모든 수술은 SP 로봇수술로 진행했다. 자궁내막암 병기결정술, 자궁경부암 광범위자궁절제술 등 산부인과 3개 질환도 마찬가지다. 간담췌외과는 당남절제술, 유방외과·성형외과는 유방절제술 및 유방재건술 등에도 SP 로봇수술을 적용했다.

다빈치 SP 로봇수술 누적 1000건 현황은 이비인후과가 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갑상선내분비외과가 29%로 뒤를 이었다. 그 외에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간담췌외과, 유방외과 등에서 로봇수술을 채택했다.

다빈치 SP는 크게 세 가지 강점이 있다. 우선 작은 구멍 하나로 절개 부위를 줄였다. 여성 환자가 많은 갑상선·유방암 수술에서 흉터 부위를 최소화했다. 갑상선내분비외과에서 겨드랑이를 통해 갑상선을 제거할 때 기존 5~6㎝보다 작은 3.5~4㎝ 정도만 절개해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통증을 줄였다.

다관절 손목 기능이 추가된 카메라로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해 사각지대 없는 정밀한 수술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로봇 팔의 움직임도 향상됐다. 수술에 필요한 기구를 한 개의 관(cannula, 캐뉼라)에 장착해 기구 충돌이 발생하지 않아 보다 세밀한 접근이 가능해졌다.

민병소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소장(대장항문외과)은 "다빈치 SP 로봇수술을 적용하는 수술 범위를 확대하겠다"며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하고 유능한 외과의사를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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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브란스병원은 2005년 국내 최초로 로봇 수술기를 도입해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8대의 다빈치 로봇 수술기(SP, Xi, Si)를 보유 중이다. 연간 3000건이 넘는 로봇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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