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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적신호 '대사증후군'…뱃살 놔두면 만성병 폭탄

복부비만서 시작해 고혈압·고지혈증 등 동반할 위험↑
탄수화물 섭취 줄인 식단과 꾸준한 운동으로 예방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20-05-24 08:00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특별히 아픈 곳이 없지만 간혹 가슴통증이 찾아오거나 식은 땀, 호흡곤란, 메스꺼움, 어지러움 같은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증상을 겪는 사람이라면 대사증후군이 아닌지 스스로 점검해봐야 한다.
24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고혈압, 혈당장애, 고중성지방,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중 3가지를 한꺼번에 갖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비만과 관련이 있는 만큼 고혈압, 고지혈증 등 건강 이상을 동시에 보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 증상들이 평소 생명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 만큼 방심할 수 있지만, 가볍게 생각하고 넘겼다가는 어느 날 큰 병을 앓을 수도 있다. 남성의 경우 음주나 흡연, 스트레스가 많은 30~40대에서 대사증후군이 많이 발생한다. 여성은 폐경 이후 체중이 증가하는 50~60대에서 발병한다.

대사증후군을 손쉽게 알아보려면 다음 5가지 항목 중 3가지 이상 해당하는 지를 보면 된다. △남성 허리둘레 90cm·여성 85cm 이상 △중성지방 150mg/dl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 남성 40mg/dl·여성 50mg/dl 미만 △공복 혈당 100mg/dl 이상 또는 당뇨병 환자 △수축기 혈압 13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85mmHg 이상이다.

특히 이 같은 대사증후군을 방치하면 당뇨병,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등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관상동백질환 발생률이 일반인에 비해 최대 3배로 높고 당뇨병 발생률은 최대 5배에 달한다. 암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대사증후군의 주된 원인은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부족이다. 이로 인해 복부 비만이 발생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떨어진다. 이러면 동맥경화도 올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복강 내 지방세포는 쉽게 지방산으로 분해돼 혈액으로 나온다. 이 때 혈액 내 지방산이 과다하면 근육과 간에 작용하는 인슐린의 효과가 떨어진다.

인슐린의 효과가 떨어지면 체내에 인슐린이 있어도 더 이상 혈당이 내려가지 않는 상황이 온다. 혈당이 내려가지 않으면 우리 몸은 다시 인슐린을 분비한다. 혈관 내 인슐린 농도만 올라가는 셈이다. 이렇게 장시간 혈관 내 인슐린 농도가 높으면 동맥경화증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동물성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를 줄여야 한다. 대신 정제하지 않은 현미 등 곡류나 채소·과일, 식물성 단백질,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견과류와 등 푸른 생선으로 식단 영양성분을 유지한다.

또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증가시키는 술과 담배는 줄이고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하루 30분 정도 걷기나 가벼운 조깅은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혈압 개선과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당뇨병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

이병완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1년에 5~10% 정도 체중 감량, 규칙적인 운동, 금연, 식단 관리 등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비만의 경우 체중을 줄이면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돼 당뇨, 고혈압, 고지혈도 호전된다"고 말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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