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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3학년 온라인 개학, 돌봄수업의 함정…’기대 반 우려 반’

교사가 직접 지원, 방과후전담사 등 유휴인력 투입
신청 확대되면 방역 허점·돌봄 제한 우려도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2020-04-18 10:00 송고
교육부가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2주간 추가 연장한 17일 오후 대전 유성구 노은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아이들이 놀이를 하고 있다. 2020.3.17/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교육부가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2주간 추가 연장한 17일 오후 대전 유성구 노은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아이들이 놀이를 하고 있다. 2020.3.17/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초등학교 1~3학년의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돌봄교실을 활용해 지원하려는 교육계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새롭게 합류하는 초등 저학년은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수업 대신 기존 EBS 강의 시청으로 대체한다지만, 집중력을 잃거나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르고 있어 일선 학교들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돌봄교실을 훌륭한 대안으로 손꼽고 있다. 맞벌이의 경우는 당연하다는 반응이고, 가정에서 돌볼 여력이 있더라도 자녀의 수업에 온 신경을 집중할 수밖에 없어 ‘학부모 개학’이라는 반응이 나올 만큼 여의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관심이 커지는 만큼, 학교들은 우선 돌봄 전담사와 현직 교사들을 배치하거나 방과후강사 등 온라인 개학에 따른 유휴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돌봄교실은 앞선 방침에 따라 그대로 진행하되, 저학년은 오전엔 EBS 시청 지도에 집중하고, 오후부터는 다시 돌봄교실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방화 후 돌봄과 온종일 돌봄 역시 변동 없이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16일 먼저 개학한 초등 4~6학년도 필요하다면 돌봄교실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돌봄교실 신청이 계속 확대된다면 사실상 등교개학과 다를 바 없어 코로나19 방역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아울러 돌봄 신청 제한 등에 따른 학부모화 학교의 마찰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

실제로 대전의 경우 지난 16일 기준 초등 돌봄교실 신청 현황은 2729명으로, 많게는 20일 이후 한 학교에 70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파악됐다. 등교 개학 시점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어 앞으로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돌봄 신청을 제한하고 있어 잡음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교육부가 초등 저학년은 기존 EBS 강의 시청을 권장하고 있어 교육 콘텐츠 부족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는다.  

한 초등학교 교감은 “우리 학교는 4~6학년 돌봄 수요는 없고, 20일 이후 1~3학년 14명만 참여할 것으로 보여 그나마 안심”이라며 “참여가 늘어난다면 운영 방침을 고민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초등 3학년 담임교사는 “저학년 담임들은 오히려 부담이 적을 수도 있다. 다만 온라인 수업을 하는 고학년들은 수업과 학생 관리를 함께 해야 하기에 돌봄교실까지 담당하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돌봄 수요가 계속 확대된다면 인력 보충도 필요하고,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도 마련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지난 9일 중3·고3을 시작으로 16일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등 4∼6학년이 온라인 개학에 돌입했다. 마지막으로 초등 1∼3학년은 20일 온라인 개학에 돌입한다


guse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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