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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종로 확진자 6명 감염원 찾았다…'명륜교회'가 열쇠(종합)

6번 환자와 83번 명륜교회 같은 시간대 방문 확인
83번 환자, 29·56·136번 환자와 종로노인종합복지관내 식당 이용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음상준 기자, 서영빈 기자 | 2020-02-21 17:01 송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종로에서 발생한 29번(82·남)·56번(75·남)·83번(76·남)·136번(84·남) 확진자 4명이 모두 1월28일~31일 사이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동일한 시간대에 복지관 내의 식당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종로에서 발생한 29번(82·남)·56번(75·남)·83번(76·남)·136번(84·남) 확진자 4명이 모두 1월28일~31일 사이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동일한 시간대에 복지관 내의 식당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감염원 파악이 어려웠던 종로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례는 '명륜교회'가 접점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모두 통제범위로 들어왔다.
6번 환자(56·남)가 지난 달 명륜교회에 갔을 당시, 83번 환자가 같은 공간에 있던 것으로 나타나 당국은 여기서 접촉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6번 환자는 지난 1월29일에도 명륜교회를 찾았던 21번 환자(60·여)에 바이러스를 전파했던 전례가 있다. 6번 환자는 이보다 먼저 중국 우한시를 다녀왔던 3번째 확진자(54·남)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1일 오후 브리핑에서 "83번 환자는 6번 환자가 1월 26일 방문했던 명륜교회를 같은 시간대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6번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83번 환자는 2월21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83번 환자는 국내 첫 감염경로가 파악이 어려웠던 확진자인 29번 환자(82·남) 그리고 56번 환자(75·남), 136번 환자(84·남)와 1월28~31일 사이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동일시간대 관내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83번 환자가 나머지 3명에 '코로나19'를 전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증상 발현일로 따져봐도 역학관계는 성립된다. 29번 환자와 56번 환자가 증상이 나타난 시점은 5일쯤이고, 136번 환자는 1일이다. 6번 환자와 83번 환자가 같은 공간에 있던 시점은 그 보다 먼저다.

다만 당국은 83번 환자는 앞서 6번 환자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29번 환자가 거주하는 서울 종로구 숭인1동과 명륜교회가 지리적으로 가까워(3.13㎞) 역학관계를 조사했지만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 제3자를 찾아내면서 퍼즐이 맞춰졌다.

이들 감염자들은 배우자에게도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면서 가족감염 사례가 더 증가했다. 29번 환자로부터 부인 30번 환자(68·여)가 감염됐고, 136번 환자로부터 부인 112번 환자(79·여)가 감염됐다.

한편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서 확진된 121번째 환자는 19일 확진판정을 받은 40번 환자(77·남)의 부인으로 확인됐다. 현재 서울의료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40번 환자는 해외여행력이 없어 감염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40번 환자는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돼 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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